계란 찜이냐? 계란 후라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찜과 후라이를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
대결이 펼쳐지고있는 이곳은 우리집 식탁.
찜을 선호하는 딸아이와 후라이를 더 좋아하는 내가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대결 종목은 추억의 사다리타기.
양보란 없다.
사실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이었다.
아내가 딸아이편을 들면서 절대 불리한 상황.
내가 사다리를 만들고 아이와 아내가 줄 하나씩을 더 긋고 딸아이가 선택하는방법.
아이는 고심끝에 가운데를 선택했고,
결과는 2대1의 불리함을 이겨낸 계란 후라이~~
결국 사다리는 내편이었다.
아내와 아이는 몇번이고 다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본다.
그런들 무슨소용있을까?
부실시공없는 튼튼한 사다리인걸..ㅎㅎ
사실 그 비밀은 내 콧기름에 있는데..
후라이 글자에 내 콧기름 바른걸 모를것이다..ㅎㅎ
난 두 모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계란 네알을 후라이판에 보기좋게 투하.
승리의 기쁨을 맘껏 누렸다.
보기만 해도 기분좋은 후라이
이보다 이쁘게 생긴 계란 후라이가 또 있을까?
오늘따라 계란 후라이가 유난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못한 두 모녀는 후라이를 건들지도 않는다.
나보고 다 먹으란다.
ㅎㅎ 살다보니 이런 횡재하는날도 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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