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농촌에서만 볼수있는 안타까운 아낙네들의 모습,.

오늘도 우리네 어머님들은 이른 아침 밭으로 향하십니다.

 

요즘 콩밭에 찾아오는 좀도둑을 쫓으러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도 아랑곳 하지않고

들녁 한 귀퉁이에서 파수꾼이되어 하루를 보낸답니다.

 

                      새벽 동 트기가 무섭게 아낙네 두분이 밭 머리쪽에 자리하고 계시네요,

 

얼마전 마을 어귀의 밭에 콩을 심었답니다..

마을 노인회 사업의 일환으로 토지를 임대 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이죠.

 

그리고 최근 밭에 뿌린 콩들에게서 싹이 나기 시작했죠.

새들에게는 지금이 제일 신나는 시간이랍니다..

 

                         비둘기가 콩밭에 내려와 싹이난 콩들을 바라보고 있네요^^

 

흙속에 숨어있던 콩들이 싹을 튀우면서 그 모습이 보이기에

새들에게 있어서는 이보다 더 좋은 먹이감이 없죠.

 

새들의 먹잇감이 되는 콩을 그대로 방치하게되면

수확량은 아마 절반도 되지 않을것입니다..

 

때문에 아낙네들이 하루씩 교대로 들에나와서 새들을 쫓고있는것입니다..

 

                                   저 멀리 돌담 밑에도 어르신 두분이 계시네요.

 

새들도 이렇게 좋은  좋은 먹잇감을 놓칠수 없기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콩을 파먹지요.

그럴때마다 아낙네들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새들과 한판 전쟁을 치루게 되는거죠.

 

훠이~ 소리를 지르거나 못쓰는 양철 냄비나 뚜껑을 방망이로 두두리는 방법으로 새를 쫓는답니다..

 

                  멀리 떨어진곳으로 날아온 새들에게는 쟁반을 두둘겨 쫓나 버리기도 합니다.

 

힘든건 사실이지만 공동의 일이고 조금이라도 농사에 도움을 줄수있다는 생각에

모든 분들이 불평불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농부의 마음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씨앗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쏟고,

우리 아들딸들이 먹을 양식이라 생각 하시고 늘 걱정하는 마음으로 수확할때까지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십니다.

 

가뜩이나 먹이감이 부족해 민가에까지 내려오는 각종 산짐승들과

밤낮으로 쫓고 또 쫓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몸과 마음은 이미 녹초가 되어버린지 오래이지요.

 

우리들의 밥상에 오르는 모든 음식들에 농부와 우리네 어머님들의 노고가 녹아 있는것입니다..

 

우리네 어머님들의 모습을 통해

내가 먹고 마시는 이 음식들이 그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한번 께닫게 해 주는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