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졌다...
아내가 아끼던 유리병이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우라질 파리때문에...
닭장에다 개까지 키우니 올 여름엔 파리가 더 많이 날아다니는것 같다.
요즘 파리는 겁도 없다.
땀으로 끈적해진 피부에 와 닿으면 기분 정말 드럽다.
내 일찌기 파리잡는 방위로 날린바 있다.
방위시절 난 파리와의 전쟁도 치른 명예로운 전사였다.
내무반의 파리는 파리채 없이 수건 한장으로 평정 했던 기념비적인 전과도 올린바 있다.
그날을 되돌아보며 난 그렇게 현관앞 테이블위에 있는 수많은 파리들과 대치중이었다.
내 손엔 빨래줄에 널려던 수건 한장이 쥐어 있었고
한마리 한마리 그렇게 적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일타 삼파라는 초유의 스킬을 선보이며 난 정신없이 신공을 펼쳤다.
의욕이 과했을까?
아차하는 내 외마디 비명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유리병은
부지불식간에 한줌의 쓰레기로 변해 버렸다.
아~~ 큰일이다.
그 병은 다름아닌 아내가 가장 아끼던 이쁜 유리병...
파리 잡다가 내가 먼저 황천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금이 저려온다.
그제서야 보이는 파리채.
애~~ 파리채야 어디있다 이제오는거니?
어쩔수 없다 .
아내가 믿지않아도 난 그렇게 얘기 할꺼다.
아까전에 돌풍이 불어올때 유리병이 흔들거리더니 바닥으로 떨어져 깨졌다고....
여러분들만 말 조심 하시면 잘 넘어갈것리라고 생각 해 본다...
ㅎㅎ 우리집엔 이런 돌풍이 자주 불거든요^^
믿거나 말거나....
여러분 파리는 파리채로 잡아야 합니다..
수건은 땀이나 물기를 닦을때 사용하는 것 입니다.
오늘 못다한 파리 이야기는 다음 글에 한번 더 올라갈 에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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