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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교회 공동묘지 지키려 무릅꿇은 목사님.

세상에 이런 악성 민원인도 있네요.

 

마을 주민들은 물론 학교,관공서,심지어 타 도시의 문제까지 들먹이며

수많은 담당 공무들을 피곤하게 하는 그런 사람.

 

마을에 들어온지는 5년여 됐고 이혼해서 혼자 살고 있는 50대 초반 남자분입니다.

 

자기자신이 어떤 존재라는것을 보여주기위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음에도 상급 관공서에 법률적 해석이나 4대강에 대한 질의를 하고

그 받은 답을 기초로 자신은 현 정부와 청와대를 상대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떠벌리면서

법의 테두리밖에 놓여져있는 약자들을 향해 온각 악성 민원을 반복해서 제기하는 그런 사람이죠.

 

그 사람의 집과 마주한곳에 돼지 3000여마리를 키우고있는 농장이 하나 있고

평소에도 농장운영과 관련해서 온갖 민원을 제기해서 서로 감정이 좋지않은 사이랍니다.,

 

저와 농장주와는 마을모임때나 한번씩 만나곤 하는데

답답한 마음 들어나 달라고 내외 두분이 제 집으로 찾아오셔서는 하소연을 하십니다.

 

내용인즉

돼지 관리사 에서 나오는 돼지 분뇨를 액상 비료로 만들어서 논밭에 뿌리는데

며칠전 안성시청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액상 비료가 계곡물로 유입돼서 가재가 죽는등 많은 생태계 파괴를 가져왔다는 민원이 접수됐으니

시청으로 나오라고 하더랍니다.

 

그해서 부랴부랴 현장엘 가보니 누군가가 밭 둑을 도구를 이용해서 터놓은 흔적이 보여 순간 황당 했답니다..

몇년을 액상비료를 뿌리는 동안 그런일이 없었는데 기가막힐 노릇이지요.

꼼짝없이 벌금을 물어야했고 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고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감지 할수 있었다 합니다.

 

이런얘기 저런애기를 듣던중 저를 놀라게 한 사건 하나를 전해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 농장 바로 옆에는 20여년전부터 조성되어서 현재도 운영되고있는 00 교회 소유의 공동 묘지가 있습니다.

현재 150여개 정도의 묘가 설치 되어있는곳이죠.

 

이미지--청산의 사랑방  해당 이미지는 본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곳입니다.

 

그 곳도 위에 말한 민원인으로부터 불법 조성된 묘지로 신고를 당해

해당 교회 목사가 며칠을 그 민원인을 찾아가 머리를 조아렸다고 합니다.

 

신고를 철회해달라는 부탁을 하는중에 결국은 목사님이 무릅까지 꿇고

거액의 합의금을 주는조건으로 민원을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일정 직업도없이 지내는 그 민원인이 생활비를 조달하는 방법중 하나일거라는 말도 덧붙이더군요.

 

그 농장주가 알아본바로는 그 민원인이 불법 묘지라해서 신고한 묘지만해도 그 수가 엄청 나다고 합니다.

살짝 신고자인 자신을 노풀해서 묘지 주인이 집으로 찾아오게끔 하는 방법을 사용한답니다.

 

안봐도 뻔한거겠죠.

 

현재 국토 전반에 걸쳐 조성된 묘지중 60년대 초반 장사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이후

도로변이나 인가에 인접한 모든 묘지는 불법일수밖에 없기에

그 민원인에게는 좋은 먹잇감일수밖에 없었죠.

 

좋은 취지에서의 민원이야 그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민원은 신고 자체가 금품을 노리는 악성 민원이기에

지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오죽했으면 해당 시청 공무원들까지 그 민원인 이름 석자에 손사레 칠까요.

급기야 민원 관련 담당 공무원들을 그 민원인과 대등하게 맞설수 있는 직원들로 대체하는 진풍경도 있었답니다.

 

지금은 각 지자체별로 악성 민원인들을 대하는 공무원들에게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더이상 악성 민원인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기만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좀더 적극적인 대처방안으로

업무방해죄로 고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원 앞에서 약자일수밖에 없었던 그 목사님 이야기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