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3. 12. 24. 06:30

어제는 고1 아들이 참여해서 연주하는 안성 청소년 플릇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가 있었습니다.

 

마침 장모님이 우리집에 와계시기에

장모님과 함께 가족 모두가 시간에 맞춰 연주회장을 찾았습니다..

 

 

한국예총 안성시지부와 한국음악협회 안성지부,그리고 안성 사회복지관이 후원하는 창단 연주회로

안성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답니다.

 

 

지휘자 이 은실님의 제자 약 50여명으로 결성된 플릇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훌륭한 연주를 감상할수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아들이 참여하는 이날의 최고 하이라이트라고 볼수있는 플릇 앙상블... 영상 소개해봅니다.
연주곡명은 Concerto for Two Flutes in G Major   ---  D.Cimarosa 이며
연주자를 소개하자면 1파트- 장은진,김현영   2파트- 박종관,장은수 입니다.

약 9분정도 연주가 되는데 시간여유 있으신 분들만 보시면 되겠네요..ㅎㅎ

 

제 아들 녀석 이름이 박 종관 입니다..

남자는 한명이니 찾는건 그리 어렵지 않을거고요..

 

 (폰으로 촬영하다 마이크부분을 막는실수로 초반부분 조금 음질이 불량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본격적인 장모님 이야기 들어갑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아들녀석은 자율학습도 땡땡이 치고 (사실 담임 선생님에게 허락 받고 나왔답니다)

응원온 학교친구들과 늦은 저녁을 하러 몰려가고

아내와 딸,장모님과 함께 우리도 늦은 저녁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24시간 운영하는 감자탕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였지만  

아들과 함께 집으로 귀가해야 하기에 약간의 기다림이 필요했죠.

그래서 아내와 저는 커피나 한잔 하며 기다리자며 시내 모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갔답니다.

 

어딜가는지 모르고 생각없이 저희 뒤를 따르시다가  커피 전문점에 들어선 장모님.

 

입구에 매대가 아담하게 있고

마침 손님이 없어 횡하게 보이기까지한  작은 공간에

탁자와 의자만 놓여져있는 모습을 보시더니 연신 주위를 살피기 시작 하십니다.

 

대체 이곳이 뭘 파는 곳일까? 하는 생각이신듯...

 

그러시고는 매대의 케입 조각과 쿠키를 보시더니

밥 잔뜩먹고 또 뭘 먹으려고 이곳에 들어왔냐고 묻네요.

 

그래서 아이 기다리면서 커피 한잔 하려고 한다고 하니 또다시 두리번 주위를 살피십니다.

전혀 커피라고는 보이지 않으니..

 

응당 시골에서는 다방이나 다실이라고 쓰여진 곳에서나 커피를 먹을수 있죠.

이렇게 화려한 조명에 인테리어 잘된 분위기가 커피를 연상 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었나 봅니다..

뭔가 고급 음식을 먹어야될것 같은 ,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할것같은 그런 분위기인거죠..

 

초등학생인 딸 아이가 할머니에게 이곳이 어떤곳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비로서 자리에 앉으시네요.

 

그러고 보니 어머님으로서는 생전 처음으로 다방, 다실,커피숍을 통틀어

커피를 마시기위해 어딘가를 처음 방문하시게 된 그런 역사적인 날이 되고 말았네요..ㅎㅎ

 

 

몇해전 작고하신 장인어른이 정치권에 몸담고 계신 연유로 바깥 출입일랑 꿈도 꿔보지 못햇던 어머님이십니다. 

농사일도 바쁜데다가 때마다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 접대 하느라

장인어른 작고하시기전까지 45년여를 괴산처가의 지척에 있는 친정엘 한번도 가보시지 못했으니 할말 없지요.

 

커피메뉴도 블랙과 믹스 두가지만 알고계시는 분앞에

민트 쵸코렛이니 모카커피라는 생소한 커피라는게 놓여져 있으니 호기심 대상 입니다.

 

 

커피에 아이스크림이 떠있는 모습에 어머님은 손사레 치시며 결국 한모금도 마시지 못하시고

아메리카노 한모금 마시는걸로 어머님의 커피 전문점 방문기는 끝이 났습니다.

 

10년전 저희와 함께 찾은 동해 바다가 생전 처음본 바다였듯이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그 모든것이 어머님에게는 처음 최초가 되는것들이네요..

 

보다 많은것들을 보여 드리고자 해마다 어머님 모시고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올해는 어찌하다보니 몇번 못간것 같네요.

 

조금이라도 거동하실수 있을때 세상 구경 많이 시켜 드리고 싶네요..

 

관련글 클릭-- 딸,사위,장모님이 만들어낸 무계획 여름휴가..

 

혹시 여러분들도 나 스스로가 누리고 있는 그 모든것들중에

부모님과 공유하고 싶은 일들이 있다면  더 늦기전에 실행에 옮겨보시기를 ....

 

어머님 커피 전문점 탐방을 끝내고 집에 오셔서 하시는 마지막 멘트..

커피값 비싸서 어디 맘편히 커피한잔 마실수 있겠니? ㅎㅎ

 

마지막까지 자식들 주머니에서 돈 새어나가지 않게 단도리 해 주시네요..

늘 자식들 걱정에 편히 쉬지 못하는 분이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랍니다......

어머님 사랑 합니다... 오래 오래 사세요..

사위와 함께 또다른 탐방 떠나셔야하니까...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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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성탄절 잘 보내시구요.
    한해 마무리 잘 하세요..^^

    2013.12.24 14:51 [ ADDR : EDIT/ DEL : REPLY ]
  3. 그러셨군요. 지금부터라도 포장지기님께서 좋은 구경 많이 시켜드리시길~ㅎㅎ
    전 막귀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드님 아주 잘 하는듯 합니다.
    뽑혀서 저런 행사에서 합주를 할 정도면 꽤 실력이 있겠군요?!ㅎ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2013.12.24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항상 사랑이 넘치는 가족의 풍경 부럽습니다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

    2013.12.24 18: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많이 많이 구경 시켜드려야겠네요...
    물론 저도 그래야되는데...ㅠㅜ
    노력해야겠지요...ㅎ

    메리크리스마씁니다요~!!

    2013.12.24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내 어머니는
    다방 커피전점문점도 모르시고
    세상에 안계시니...

    그저 포징지기님이 부럽기만 하군요

    2013.12.24 19:04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드님의 플릇연주 잘듣고 갑니다.
    저도 플릇을 해서 관심이 있었거든요...ㅎ
    장모님께서 사위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하시네요~
    포장지기님! 사랑하는 가족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이브 되세요. ^*^

    2013.12.24 19:05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드님도 플룻 불어 좋은 날이었고, 장모님도 새로운 경험으로 좋은 날이셨을 듯 합니다.

    2013.12.24 20:57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 요즘 커피전문점은 예전 다방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라서 더욱 그러기도 했을거예요 ^^

    2013.12.24 2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봄날

    아들연주회로 인해서 가족분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네요^^
    포장지기님,멋진 포스팅 흐뭇하게 감상 잘 하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도 따뜻하게 잘 챙기시고 건강한 시간으로 이어가세요^^

    2013.12.24 21:25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장모와 사위의 따뜻한 성탄절 모습이 훈훈합니다.^^

    2013.12.24 2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해바라기

    아드님의 플릇 오케스트라에 연주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장모님과의 다뜻한 대화 커피 전문점도 떠오르네요.
    크리스마스 이브 행복한 밤 되세요.^^

    2013.12.24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13. 장모님께서 사위님 잘 두셔서 멋진 커피도 마시시고 바깥나들이도 즐기시기 시작하셨네요.
    게다가 손주의 멋진 연주까지.... 요즘 장모님 마음이 즐거우시겠어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성탄절과 연말연시 보내세요. ^^

    2013.12.25 0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알 수 없는 사용자

    행복한 모습이 느껴지는군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2013.12.25 03:0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알 수 없는 사용자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2013.12.25 08:10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렇군요
    저도 노력 많이 해야 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3.12.25 0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알 수 없는 사용자

    행복한 사연이네요
    덕분에 잘배우고갑니다

    2013.12.25 08:28 [ ADDR : EDIT/ DEL : REPLY ]
  18. 단란하신 모습 정말 보기에 좋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어요..

    2013.12.25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대한모황효순

    어머님 모시고
    카페좀 함께 가봐야겠어요.
    뜨끔.^^;

    2013.12.25 13:28 [ ADDR : EDIT/ DEL : REPLY ]
  20. 크리스마스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네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저에게, 참 기분 좋아지는 가족이십니다^^

    2013.12.25 15: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행복한 시간 보내셨군요.

    메리 크리스마스!~~~

    2013.12.25 16: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