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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슛~~ 골인! 동시에 찾아온 아내의 응징 ....

맞아도 싸다...맞아도 조오타~ .?

 

 이근호 선수의 호쾌한 장거리슛...

그리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간 브라주카...

 

골~~~~~~~~~인~~~~~~

와~~~~~~~~~

 

철썩~~

으악~~

 

아~~~~

 

아... 이근호 선수의 골을 향한 내 감격의 시간은 1초도  머물러있지 못했다..

순식간에  찾아온 아내의 응징...

 

출근을 준비중인 아내가 옆에 있었고.

나는 경기내내 찾아오는 긴장감과 열기를 발산하느라 런닝을 벗은 맨 몸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며 러시아와의 일전을 지켜보고있었다.

 

  사진--다음 뉴스 화면 캡처

 

 

교체투입된 이근호 선수가 30여미터 드리블후 극적인 선제골을 꽃아넣는 그 찰나.

감격의 세레모니를 하는 내게

아내의  "깜짝 놀랬잖아~~"라는 짧은 고성과함께

아내의 매서운 손바닥이 순식간에 내 등짝을 내리쳤다.

난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첫 골인 순간을

등에 불이 붙는듯한 아픔과 고통속에서 느낄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좋은걸 어떡해~~

 

내 환호에 애 떨어질뻔 했다나..

애도 없으면서..ㅠㅠ

 

맞아도... 아파도... 불이나도  좋을수밖에 없던 시간...

우리나라 선수단 경기때마다 내 등짝이 부서질정도로 많이 맞을수만 있다면....

결국 한골을 내주고 승부를 가르지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둔셈이다.

 

다음 경기인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도 선전을 기원해본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짝에 불이나고  피가 나올정도로 터지더라도

목청 높여 힘껏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