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1. 25. 10:20

동생인 네가 한개 더 먹어~ 

 

 지난 토요일 지인이 운영하는 사료집에서 개사료 세푸대 사고

덤으로 애완견용 쏘세지 세개를 얻어왔다.

 

무심코 식탁위에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마침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집으로 들어온 아들과 딸은 아빠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않더니

이내 식탁위에 놓여져 있는 쏘세지를 보고

"우와~ 쏘세지다~ 먹어야지~" 하면서 한개씩을 집어든다.

 

모양도 포장도 냄새까지도 일반 쏘세지와 똑같은 애완견용 쏘세지.

 

난 순간 장난기가 발동해서

"세개니까 둘중 한명은 한개만 먹어라~"

"가위 바위 보 해서 진사람이 한개 먹으면 되겠네~"

 

 처음 가위바위보는 아들의 승리.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도 아들의 승리.

 

가위바위보에서 진 딸아이는 오빠에게

"하나밖에 없는 동생한테 양보도 못하냐?"

"그렇게 이기고 싶니?"

 

그러자 아들넘이 순순히 남아있는 한개의 쏘세지를 집어들고는 동생에게 주는게 아닌가?

ㅎㅎㅎ 귀여운 녀석들..

 

동시에 쏘세지 껍질을 벗기고 먹으려는 순간.

"잠깐~ 그 쏘세지 사람이 먹는거 아니다~."

"제우스하고 하늘이에게 줄 애완견용 쏘세지야~." ㅋㅋ

 

내말에 아빠가 거짓말하는거라며 그냥 먹으려는 아들넘.

"너 그거먹고 나중에 아빠 원망하지마라~"

 

찬찬히 들여다보던 딸 아이는

"맞어... 나  이 쏘세지 껍질 색깔 사료 파는집에서 본거 같어~"

 

아이들은 먹지 못하는 많은 아쉬움속에서

쏘세지를 집에서 키우는 개들에게 먹여주는것으로

애완견용 쏘세지 소동은 한바탕 큰 웃음을 남기고 끝이 났다.

 

그 와중에 오빠의 마음을 확인한 딸 아이는

"오빠~ 나중에 내가 진짜 쏘세지 많이 사서 줄께~"

"알았어~ 나도 많이 사서 너 더 많이 줄께~"

 

ㅎㅎ 귀여운 자식들...

서로 욕심 부리지많는 남매간의 애정을 바라보는 아빠로서는

아이들이 이뻐 보이지않을수가 없다. 

 

"좋아! 오늘 니들 착한 마음에 아빠가 쏜다~"

"오늘 저녁은 짜장면이다~"

 

"얘들아~ 더 커서도 오빠 동생사이에 서로 양보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남매로 잘 지내기를 바란다~?

 

더보기-- 

 과자를 나누는 지극히 공평한 우리집 분배법.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하. 정말 바라보시는 동안 흐뭇하셨겠네요.
    보통 오빠가 여동생을 참 예뻐라 하지요.
    전 남동생만 있어서 여동생이 있으면
    정말 잘해 줄 텐데 하는 생각 곧잘 해봤었거든요..

    2014.11.25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남매의 모습이 참 훈훈합니다.^^
    애완견용 소세지였지만...ㅎㅎ
    남매의 착한 모습을 보시고~
    짜장면을 쏘셨군요!
    참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입니다.
    행복한 화요일 보내세요!

    2014.11.25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항상 느끼는거지만
    늘 따뜻함 넘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오래오래 지금처럼 잘 지낼거에요~ㅎ

    2014.11.25 1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까딱했으면 애완견용 소세지를 먹을뻔했군요.ㅎㅎ
    덕분에 남매의 서로 양보하는 멋진 모습도 보고
    짜장면도 쏘셨네요.행복이 넘치는 하루 되세요.^^

    2014.11.25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남매가 서로 아끼고 이뻐요.
    강아지들은 소세지로 맛있게 지내고, 사이좋은 남매들은 짜장면으로 맛있게 지냈네요.
    역시 형제/남매/자매애가 좋으면 이렇게 맛있고 좋은 일이 많다니까요. ^^*

    2014.11.25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다정한 오누이...
    보기만 해도 배부르지요?

    2014.11.25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행복이 무엇인지.... 많이 배웁니다.
    포장지기님은 참 복이 많으신 분입니다.

    2014.11.25 13: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소세지 잘 구분 못하는 사람들은 애완용 것인지 사람의 것인지 헷갈리겠어요^^
    그래도 우애깊은 남매들 있어 행복하겠습니다.

    2014.11.25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 포장지기님 장난기 너무 웃겨요^^ 에고 배꼽 빠지는 줄 알았네...

    2014.11.25 14: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글 분위기도 짱, 글솜씨도 짱
    글을 솜씨가 정말 최고 최고이신듯
    이제 물러갑니다~

    2014.11.25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보기 좋은 남매네요. 역시나 훈훈한 포장지기님의 일상이에요~!!

    2014.11.25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훈훈하네요~ㅋ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2014.11.25 2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봄날

    애완용 소세지 사람이 먹는것 하고 똑 같더라고요^^
    서로를 아껴가면서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는
    남매들만 보셔도 흐뭇하시겠습니다.
    포장지기님,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한 숙면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4.11.25 22:41 [ ADDR : EDIT/ DEL : REPLY ]
  14. 남매의 모습을 보며 흐믓해하실 포장지기님의 미소가 보이는듯합니다.^^

    2014.11.25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제우스하고 하늘이 기쁨날 이었습니다

    2014.11.26 07:2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사람이 먹어도 되는거죠?

    2014.11.26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초록손이

    짜장면 사 주신 거, 잘 하셨어요^^

    2014.11.26 11:2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