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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애완견용 쏘세지로 확인된 남매의 애정.

동생인 네가 한개 더 먹어~ 

 

 지난 토요일 지인이 운영하는 사료집에서 개사료 세푸대 사고

덤으로 애완견용 쏘세지 세개를 얻어왔다.

 

무심코 식탁위에 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마침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집으로 들어온 아들과 딸은 아빠에게 인사도 제대로 하지않더니

이내 식탁위에 놓여져 있는 쏘세지를 보고

"우와~ 쏘세지다~ 먹어야지~" 하면서 한개씩을 집어든다.

 

모양도 포장도 냄새까지도 일반 쏘세지와 똑같은 애완견용 쏘세지.

 

난 순간 장난기가 발동해서

"세개니까 둘중 한명은 한개만 먹어라~"

"가위 바위 보 해서 진사람이 한개 먹으면 되겠네~"

 

 처음 가위바위보는 아들의 승리.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도 아들의 승리.

 

가위바위보에서 진 딸아이는 오빠에게

"하나밖에 없는 동생한테 양보도 못하냐?"

"그렇게 이기고 싶니?"

 

그러자 아들넘이 순순히 남아있는 한개의 쏘세지를 집어들고는 동생에게 주는게 아닌가?

ㅎㅎㅎ 귀여운 녀석들..

 

동시에 쏘세지 껍질을 벗기고 먹으려는 순간.

"잠깐~ 그 쏘세지 사람이 먹는거 아니다~."

"제우스하고 하늘이에게 줄 애완견용 쏘세지야~." ㅋㅋ

 

내말에 아빠가 거짓말하는거라며 그냥 먹으려는 아들넘.

"너 그거먹고 나중에 아빠 원망하지마라~"

 

찬찬히 들여다보던 딸 아이는

"맞어... 나  이 쏘세지 껍질 색깔 사료 파는집에서 본거 같어~"

 

아이들은 먹지 못하는 많은 아쉬움속에서

쏘세지를 집에서 키우는 개들에게 먹여주는것으로

애완견용 쏘세지 소동은 한바탕 큰 웃음을 남기고 끝이 났다.

 

그 와중에 오빠의 마음을 확인한 딸 아이는

"오빠~ 나중에 내가 진짜 쏘세지 많이 사서 줄께~"

"알았어~ 나도 많이 사서 너 더 많이 줄께~"

 

ㅎㅎ 귀여운 자식들...

서로 욕심 부리지많는 남매간의 애정을 바라보는 아빠로서는

아이들이 이뻐 보이지않을수가 없다. 

 

"좋아! 오늘 니들 착한 마음에 아빠가 쏜다~"

"오늘 저녁은 짜장면이다~"

 

"얘들아~ 더 커서도 오빠 동생사이에 서로 양보하고,"

"서로를 위해주는 남매로 잘 지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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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를 나누는 지극히 공평한 우리집 분배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