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1. 26. 10:08

역시 세상엔 공짜가 없다.?

 

 저녁식사후 중1 공주님이 다소 분주해 보인다.

뭘 하는걸까 지켜보니 커피 원두를 한 스푼  봉지에서 꺼낸다.

 

지인에게서 선물 받은 예가체프 원두.

 

분쇄기에 넣더니 열심히 원두를 분쇄하고는

 

 오늘 후식으로 커피를 만들어 줄테니 커피값 꼭 줘야 한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역시 울 공주님 사전엔 공짜란 없지....

 

거름망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는

 

엄마가 늘 하던모습 그대로 안에서 바깥으로 원을 그리고,

다시 바깥에서 안으로,

그리고 다시 반대로.

그러기를 세차례...

 

 

드디어 탄생한 공주님표 원두커피.

 

그 향이 온 집안에 퍼져가고

우리 부부를 유혹한다.

 

"이제 줄꺼 줘야지~"

"뭘?"

"뭐긴 뭐야~ 커피값이지..."

 

"얼만데?"

"한잔에 이천원씩 줘~"

 

"너무 비싸다... ,아빤 안살래~"

"안살꺼면 말어~ 내가 마시면 되니까.."

 

"넌 아직 어린이라 커피 마시면 안돼~ "

"커피 마시면 건강에 안좋아~"

 

"그러니까 더 식기전에 빨리 돈 주고 마시라니까~"

 

이런 귀한 커피를 언제 또 먹어볼수 있겠는가?

마지못해 두잔값 4천원 주고 커피를 마시는데

진심으로 아내가 만든 커피보다 더 맛이좋다.

 

딸 아이의 애교가 녹아들어서 더 그런지 커피향도 일품이다.

 

협상 잘 해서 값을 천원으로 내리고 우리집 전담 바리스타로 고용을 해볼까? ㅎㅎ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기념품 구매하기위해 용돈을 보아야 한다는데...

당분간 공주님표 원두커피의 강매는 계속 이어질듯 하다. 

 

오늘같은 커피 강매는 평생 사줄 의향이 있다.

사실 아내가 커피를 타면 3천원이기에...ㅎㅎ

 

역시 커피는 맛으로 보나,가격으로 보나

마느님표 보다는 공주님표가 젤로 좋다.

 

 다른글--

용돈을 향한 딸아이의 대단한 집념.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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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 언제나 기분좋은 웃음을 짓게 해주는 포스팅입니다.
    2천원이 아니라 3춴원이라도 포장지기님은
    기꺼이 마실 거지요? ㅎㅎ.
    그러다 보면 따님께서는 완전 써비스 커피를
    아빠에게 타드리기도 할 테구요..ㅎㅎ
    덕분에 추운 날씨에도 따스한 느낌으로 다녀갑니다.
    행복하고 활기찬 하루 보내십시요^^


    2014.11.26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아내분이 커피를 타면 3천원이란 글 읽고
    빵 터졌습니다.ㅋㅋㅋㅋ
    공주님이 커피를 만들어 주면 정말 맛있을것
    같습니다.ㅎㅎ
    따님이 귀여운 애교로 용돈을 벌려고 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입니다. 행복한 수요일 보내세요!

    2014.11.26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애교까지 녹아있는 커피치고는 너무 싼 것 아닌가요? ^^
    저도 그런 커피 한번 마셔봤으면 좋겠네요. ^^

    2014.11.26 11:52 [ ADDR : EDIT/ DEL : REPLY ]
  4. 공주님표 애교인데, 그깟 몇천원쯤이야^^ 충성~

    2014.11.26 1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넘 이쁘네요. 따님이 주는건 뭐든 맛있는게 아빠들이죠. ㅎㅎ

    2014.11.26 1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인상적인 글이네요
    이번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좋은 포스팅이네요. ~~~~

    2014.11.26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여기로 지나표 원두커피 두잔만 보내세요.
    아빠보다 따따불로 드릴 수 있습니다.ㅎㅎ

    2014.11.26 17: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해바라기

    따님이 사랑스럽기만 하네요.
    아빠께 커피 팔지 안으면 팔사람이 없잖아요. 가족 중에서요.
    제 막내딸이 기억납니다. 제가 하는 학원에서 방학동안 한달 학생을 가르키면
    월급과 퇴직금까지 달라고 해서 준 기억이 납니다.
    귀엽고 이쁘기만 했지요.
    편안한 밤 되세요.^^

    2014.11.26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교육

    앞으로 커피값 자주 준비해야할 것 같습니다...ㅎㅎ

    2014.11.26 21:1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내보다 천원 할인된 가격에 마실수 있다니 정말 싸네요. 강매이긴 하지만 말이죠.ㅎㅎ

    2014.11.26 2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봄날

    향긋한 커피향이 이곳까지 전해지는듯 합니다^^
    포장지기님,행복이 묻어나오는 고운 포스팅 즐감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따뜻한 숙면으로 상큼하게 채워가세요~

    2014.11.26 23:52 [ ADDR : EDIT/ DEL : REPLY ]
  12. 부럽습니다 ㅋ
    커피향과 함께 행복의 기운이 널리 퍼져 나가는것 같네요^^

    2014.11.27 09: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