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갑자기 딸 아이가 효녀가 되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 오늘도 힘들었지?" 하면서 말을 건네고,
평소에 "공부하는 책상 깨끗이 정리정돈좀 하면서 공부해라~" 시켜도 들은척 만척하던 아이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정리정돈 하면서
하교후에는 스스로 스마트 폰도 자진반납하고 있다.
잔 심부름이라도 시킬라면 입 삐쭉 내밀고 궁시렁 궁시렁 하던 아이가
엄마,아빠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바람같이 움직인다.
딸 아이가 갑자기 효녀 심청이가 된것인가?
딸 아이가 뭔가 필요한게 있나보다.
아내에게 물었다.
"지나가 왜? 갑자기 변했지?"
역시 뭔가가 있었다.
여름 방학때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단독 콘서트가 서울에서 있다고 한다.
그 공연에 반 친구 몇명과 함께 티켓 구매 해서 다녀오고 싶어한다고 한다.
팬 카페에 신청해서 구매 에정인데 장소가 서울인 관계로
엄마,아빠 허락을 받으려고 지금 갖은 아양을 다 떨고있는중이라 한다.
물론 엄마의 요구조건중 하나가 딸 아이의 학교 성적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어찌 아이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나 역시도 학생시절 주말마다 여의도 kbs 별관 근처에서 서성이던 추억이 있다.
아이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수있고 엄마, 아빠도 동행하는것으로 일단 승락을 해준 상태.
아직까지 딸 아이는 매일같이 싱글벙글..
공연 다녀온뒤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효녀 그 자체의 딸래미 모습이다.
역시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은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잠시동안이나마 천방지축 딸래미를 효녀 심청이로 바꿔 놓았으니...ㅎㅎ
결국은 아이돌 그룹이 효자인셈인가?
아무렴 어떨까.
지금 현재 내 곁에 효녀 연기에 빠져버린 딸아이가 이뻐 보이기만 한것을...
두달에 한번 딸 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공연이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일년내내 효녀로 지내는 딸 아이를 볼수 있을텐데..ㅎㅎ
지나야~
네가 언제까지 아이돌 그룹에 빠져있을지 모르겠지만
엄마,아빠는 늘 네 팬이란다.
학창시절 좋은 추억 많이 만들기 바란다.
보고싶은 공연 보고왔다고 엄마,아빠 모른체 하기 없기다.
나 역시도 딸 아이와 함께하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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