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능력자라는 선생님 말에 딸 아이는 어깨가 으쓱...?
엊그제 금수원에 대대적인 경찰 병력 투입이 있었다.
미처 뉴스를 접하지못한 딸 아이와 나는
평소와 다름없는 시간에 중학생인 딸 아이의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섰다.
출발과 동시에 켠 라디오에서 금수원앞 국도를 전면통제중이라는 뉴스가 흘러 나왔다.
아니나다를까 시내쪽 금수원방향 3km전부터 모든 차량을 우회 시키고 있었다.
딸아이는 공요롭게도 그날 등교시간인 오전 8시 10분 시험이 예정 되어 있었다.
차량들의 더딘 흐름과 먼 거리로 우회하는 까닭에 지각은 불보듯....ㅠㅠ
아이는 지각할까봐 안절부절...
지각하게되면 벌칙으로 방과후 청소도 해야한다고 한다.
아내에게 전화 통화로 아이 담임 선생님께 상황을 전달하게끔 조치를 취하고
나름 지각을 모면할수있는 방법을 강구하며 운행을 이어 갔다.
차량이 다닐수있는 도로마다 경찰이 배치되어 통제를 하고있기에 난감하기만 하다.
이대로라면 지각을 면하기는 어려운 상황.
결국 나는 통제 구역 중간지점에서 농로로 들어섰고
미처 경찰들이 통제하지못하는 구역을 통해
나름 최단거리로 통과하는데 성공했다.
학교 정문 도착시간은 오전 8시 3분.
비록 정문 통과시간인 8시는 넘겼지만 교실 입실 시간인 8시 10분은 지킬수 있었다.
아이의 담임 선생님은 조례를 시작하며
"어~ 지나가 벌써 왔네.."
"많이 늦을줄 알았는데..."
"네~ 아빠가 차들이 다니지 않는곳으로 운전하셔서 지름길로 왔어요~"
"아~ 그랬구나." "아빠가 능력이 있으시네."
"ㅎㅎ 지나 아빠는 능력자시네."
암튼 그렇게 딸 아이는 늦지않게 학교에 도찯해서 시험을 잘 치렀답니다.
딸 아이는 아빠는 능력자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듣기에 좋았었나보다.
딸 아이는 저녁때 집에 오자마자 아침에 선생님과의 대화 내용을 바로 풀어내고
능력자인 아빠 때문에 시험 잘 볼수있었다며 고마워 하더군요....
어제는 미리 금수원 관련 뉴스를 접하고
일찌감치 집을 나서서 비교적 여유롭게 안전 운전하며 딸 아이의 등교를 도왔답니다.
암튼 금수원 덕분인지는 몰라도 졸지에 능력자로 변신한 아빠 였지만,
딸 아이에게는 언제나 능력자로서
영원히 아이의 곁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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