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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행복을 싣고 달리는 화물 경운기.

경운기의 변신은 무죄?

 

털털털털....

요란한 경운기 소리를 내며 안으로 들어오는 경운기 한대.

 

일전에 한번 다녀간적이 있는 경운기다.

일명 행복을 싣고 달리는 경운기.

 

 

어떤 행복을 실어 나르는지는 잠시후에 소개하기로하고

먼저 화물 경운기를 살펴보자.

 

작은 논농사를 지으시며 소일 삼아 파지나 고철을 수거해서 고물상으로 넘기는 일을 하시는 어르신이다.

화물차 운전은 여의치 못해서 부득이하게 경운기 적재함을 개조해서 일을 하고 계시다.

 

 

경운기에 부착된 적재함위에 하우스 파이프로 골조를 세우고.

샌드위치 판넬로 벽을 세워 훌륭하게 만들어진 적재함이다.

 

소위 농촌 토착형 화물 경운기의 모습이다.

 

 

몇달전쯤 오셨던것으로 기억된다.

 

마을앞 큰 길을 지나가시다가 마을 어르신들중 한분이

우리 공장에 파지가 많이 나온다는 말씀을 하셔서 한번 들렀다면서 다녀가신적 있었다.

 

당시 커피한잔 대접하면서 몇마디 나누기도 했었다.

 

농사일 없을때 소일삼아 이곳 저곳 다니며 고철이나 파지 주어다가 고물상에 넘기고

그날 그날 벌은 돈은 잘 모아두었다가 손주들 과자값으로도 주고,

어르신들이 많이계시는 노인회관에도 먹거리 선물을 하신단다.

 

한마디로 행복을 전해주시는 어르신이다.

 

우리 공장 파지는 따로 수거해가는 분이 있다.

가끔 목장갑을 제공해주고 가져가던 중간 운반업체가 있었고,

최근에는 새터민(탈북자) 부부가 수거해가고있다.

물론 무상으로...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은 부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위해서...

 

어르신이 전에 오셨을때는 "일부러 멀리까지 찾아오셨는데 기름값은 하셔야죠" 라는말과함께

중량이 있는 파지를 담은 마대 몇개를 실어 드렸었다.

금액으로 따진다면야....

대충 파지값이 1kg당 80원 정도하고 그때당시 500kg정도였으니 대충 계산은 나온다..

 

이번에는 파지를 실어드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담 한마디 해주시고 돌아가시는데

만면에 행복이 가득한 모습이다.

 

적재함에 물건이 실려있지 않더라도 어르신의 마음은 늘 행복으로 가둑차 있으신듯하다.

 

달리는 경운기가 멈춰선 그 어느곳에선가

적재함에 파지,고철이 실리는 그 순간 어르신의 행복은 배가 되리라... 

 

역시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닌가보다.

우리들의 가족,그리고 우리들의 이웃을 생각하고

그 마음이 행동으로 보여질때가 진정한 행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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