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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거부할수없는 딸 아이의 협박아닌 협박.

친구들하고 시내 돌아다니는게 좋아? 집에서 고기 먹는게 좋아?

 

 "아빠~ 나 학교 끝났는데 집에 친구들 데려가도 돼?

"시험도 끝나고 했는데 친구들하고 조금 놀려고."

"지난번에 집에 놀러왔던 애들이 우리집에 또 가고 싶데.. 고기 구어주면 더 좋고~"

 

 "오늘 아빠 많이 바쁜데... 어쩌지?"

 

 그렇게 말 하자마자 태클 들어오는 딸아이,

"아빠는 내가 친구들하고 시내 막 돌아다녀도 되겠어?"

"집에서 아빠가 고기 구어주고 친구들하고 집에서 노는게 더 좋지 않겠어?

 

아~ 이건 뭐...   선택이 아닌 협박에 가깝다는....ㅠㅠ

 

도리있나... 딸 아이가 그리도 원하는데...

야간작업 하더라도 딸아이가 할일없이 이리저리 시내를 배회하는일은 막아야지...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오라고 했다.

시험도 끝나고 했으니 맛있게 돼지고기 목살 구어준다고....

 

매번 딸아이 꼼수에 당하기만 하는 아빠지만 어쩌누.... 이쁘기만 한 내 새끼인데..

 

시험 끝나고 시간봐서 친구들 초대한다고 한 약속을 앞당겨서 하게됐다.

 

오너라.. 반 친구 다 데려와도 겁 안난다...

지난번 친구들 고기 먹는모습 보니깐 고기 접시에 담아놓고 고사지내는거 같더라...ㅎㅎ

 

딸아이 반 친구들이 들이 닥쳤다.

우리집이 시내 아주 외곽에 위치한지라 부모님 허락 받지못한 아이들이 몇 있어서  3명만이 왔단다.

세명즘이야

 

바로 숯불 피우고......

 

 

나도 함께 먹을 요량으로 초벌로 잔뜩 구어놓고

먹기좋은 사이즈로 잘라서 숯불위에서 이리저리 굴리다가

"애들아~ 고기먹자~"

 

찬이야 뭐 늘 준비되어잇는 종류로 차리고...

아내가 준비하는 것이지만....

 

 

우리부부와 딸 그리고 친구 셋.

우린 그렇게 깊어가는 가을밤,

 아이들의 수다와 함께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시끄러운 시간을 보냈다.

 

 

 

딸 아이에게 약점으로 노출된 아빠의 딸바보 사랑...

언제까지나 영원하기를 기대하지만

얼마후면 딸바보 아빠 사랑은 더이상 찾지 않겠지....

자기 남자친구 생기게 되면.....

 

영원히 딸 아이에게서 이쁜 협박을 받고 싶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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