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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조는듯한 운전자의 차량에 전조등 번쩍이니...

돌아오는건 앞 차의 급 브레이크...ㅠㅠ?

 

며칠전 밤,

시내에서 볼일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늦은 시간인지라 왕복 4차선 국도는 빠르게 달리는 차량으로 자동차 경주장을 방불케한다.

 

사진--인터넷.

 

나 역시도 규정속도보다는 좀 빠른 속도로 1차선을 타고 진행하는데

한참 앞쪽에 보이는 문제의 차량 한대가 1차로를 느린 속도로 가고있는지

차량들 한대 두대 ...

차량들이 연이어 문제의 차량을 추월하기위해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하고

경고를 하는건지 화풀이를 하는건지 추월하자마자 방향 지시등도 켜지 않은채 

빠르게 1차로로 들어오며 위협 운전을 하고 간다.

 

어느덧 내순서.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운전자가 조는듯하다.

전방에 아무것도 없음에도 브레이크 등이 간헐적으로 점등되고

1차로 차선부터 중앙 경계석 가까이로 지그재그로 차량이 움직이고 있다.

 

앞차 운전자가 음주를 했거나 아님 졸음운전을 하고있는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주의하라는 경고를 해 줄 생각으로 차를 조금더 가까이 다가가서 전조등을 번쩍였다.

 

번쩍 번쩍...번쩍 번쩍..

두 차례를 하고나니 전조등 경고가 효과가 있는지 지그재그 운전모습은 사라지고 차량이 똑바로 간다.

잘 가는가 싶더니 앞차의 속도가 줄어들고, 차간 거리가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순간 

갑작스러운  앞차의 급 브레이크.

이~크.. 차간 거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아~~ 제길...부딪힐뻔 했다.

정말 빗길이나 눈길이 아닌 마른땅에서 처음으로 ABS브레이크가 작동될 정도로 브레이크를 밟았다..ㅠㅠ

내 뒤에 따라오는 차량이 없었기에 망정이지..ㅠㅠ

 

차량 시트에 올려져있던 방석과 책이 바닥에 곤두박질치고 차량 내부는 아수라장..

놀란가슴 진정시키는 사이 앞 차량은 빠른속도로 도주하고,

마침 내 차는 집 방향으로 가는 지방 국도로 들어서야하기에 그냥 그렇게 집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다.

 

사실 당시에 음주나 졸음 운전이 아닌,

운전습관이 브레이크를 자주 건드리는 스타일의 운전자일수도 있고,

매우 이기적인 운전 매너를 가지고 있는 운전자일수도 있다. 

 

내 나름 주의를 주려고 한 행동인데...오해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거야 원... 무서워서 앞으로는 그런차 봐도 모른체하고 지나쳐가야 하나?

 

음주 운전이나 졸음운전은 자신만의 사고가 아닌 다른 사람들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중대한 일이다.

운전자 각자가 반드시 준수해야할 사항이며,

또한 운전중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도 대응할수있는 방어 운전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가지 배운날이었기도 하다.

 

그 날 비록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 때 겪었던 비슷한 상황이 다시 재현된다면

나는 또 다시 전조등을 번쩍일것이다. 이번엔 차간 거리를 좀 더 두고..ㅎㅎ 

 

그것이 바로 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관심이며,

남을 배려 하는마음이라는 생각을 굳게 믿고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제 생각에 공감하신다면

도로에서 운전중 의심나는 차량들에게 전조등 하이빔 마구 마구 쏴 주세요^^

절대 안전거리는 확보 하시고요...

 

다만,차량으로 도로 막아놓고 야구 방망이 들고 내려서

무섭게 다가오는 운전자가 있더라도 그건 제 책임은 아닙니다..ㅎㅎ

 

 도로위의 선행---

멈춰선 경운기,그냥 지나칠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