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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SNS를 통해 전해지는 경조사 알림에대한 단상(斷想).

불특정 다수에게 전해지는 SNS 경조사 알림?

 

내가 어릴적만해도 집안의 애경사를 지인들에게 알릴경우

집안 어르신들이 부의금 명부를 보며 

한사람 한사람 선별해서 초대장이나 부고를 인편이나 우편으로 전했었다.

그래서 연락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나 늦게 받아본 사람들은

부득이하게 뒤늦게 축하해 주거나 위로를 전하곤 햇었다.

 

 

한마디로 초청장을 보내거나 부고를 내는 집안 애경사는 주고 받는 성격이라 할수 있다.

축의금 이나 부의금의 액수 또한 상대성을 가지게된다.

받은만큼 돌려주고 준만큼 받으려는 마음을 가지게된다.

 

휴대폰을 이용한 SNS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

 

친목모임이나 동호회모임에서 SNS는 각 모임의 결집력을 다지고

구성원들간의 친화력 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있다.

또한 SNS를통한 빠른 정보의 전달은 그 편리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늘은 SNS 경조사 알림에대해 몇자 적어보려 한다.

 

사실 요즘 SNS에 자주접하게 되는것이 각종 경조사 알림이다.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모임을 이끄는 관리자에게만 연락을 취하면

모든 구성원들에게 확실히 전달이된다.

 

이러한 순기능이 있는가 하면 역기능도 존재한다.

 

모임 성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평소 유대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전해진다는 점이다.

거의 교류가 없는 지인의 경조사 알림은 당황스러울수밖에 없다.

 

행사 당사자의 갈등(초청장이나 부고를 알려야하는사람 선별)이

알림을 받은 사람들의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막상 당자사가 아닌 다른이로부터의 알림을 보게되면 누구나 갈등한번 정도는 겪을것이다.

참석을 해야 할것인가?

참석하게 된다면 축의금이나 부의금은 얼마를 넣어야 할까?

이는 오로지 개개인의 선택에 달린것이지만 복잡 미묘하다.

 

나 역시도 인터넷 카페와 밴드 모임이 다수 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각종 SNS에서 전해지는 알림글 아래에 붙는 축하나 위로의 댓글수가

당사자의 모임 활동성이나 대인관계의 척도를 보는듯해서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구성원은 100여명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댓글수가 몇개 되지 않는다면 기분좋게 느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힘든일도 아닌데 마음으로 축하와 위로댓글 남기고,

직접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선택으로 행해지면 될것을.... 

 

어제는 10여년간 교류없이 지내고있는 대학 동아리 후배의 부친상을 SNS를통해 전달 받았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때 직접 찾아가 위로의 말을 전하는게 내 선택이었고,

부의금은 얼마나 넣어야 할지를 결정을 못하고 있다.

아무리 기준을 정해놓고 하려해도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사무적인 관계가 아닌 정이 오고가는 대인관계에서 오는 딜레마일수밖에 없다.. 

 

암튼 SNS를 통해 전해지는 경조사 알림은

혹시 모르고 지나칠수 있는 옛 지인들과의 새로운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것만은 사실이다.

잊었던 선 후배를 다시 만날수 있고 다시금 인연을 이어갈수 있다는점에서는

SNS를 통해 전해지는 경조사 알림은 환영받을만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최소한 내게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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