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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경조문구(조의금봉투) 어떻게 적어야 할까 ?

원칙과 형식이 중요한건 아닐진대....?

 

아래 내용은 내가 속해있는 모임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조의금 봉투, 위로의 문구를 어떻게 써야 할까?

 

 

돌아가신분의 명복을 빌때 사용하는 말이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입니다.

 

돌아가신다는 것은 세상을 마감한다는 뜻입니다. 


'명복'이란 말은 '저 세상에서 받는 복' 이란 뜻입니다.
즉 [삼가고인의명복을빈다]는 것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옛사람에게 "다가올 저 세상에서 복을 받으세요" 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육신은 죽었지만 영혼은 아직 진행형으로 저세상으로 가야한다고 믿는 마음에서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는...

마침표란 마친다는 뜻이잖아요 ?

그러니까 명복을 빈다는 의미는 저세상을 염두에 둔 말이기에,

아직 진행형으로 더좋은 곳으로 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끝을 상징하는 마침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빌때는 띄워쓰면 안됩니다.
그리고 원래 명복을 빌어 줄때는 [고인의명복을빕니다]가올바른 표현입니다.

앞에 삼가를 붙일려면 누구의 명복을 비는지 이름을 써야 합니다.

예를들면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X)
홍길동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O)
그리고 뒤에 점붙이시면 안되요.
점을 붙이면 '그 가족까지 전부죽어라' 라는 뜻이되요.

*부의금봉투는 돈은 넣고 접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노잣돈으로 사용하시라고......

*축의금 봉투는 접는 것이 예의 입니다. 복 나가지 말라고......

이상입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는 띄어쓰기하고 마침표 붙이는게 맞는 표기라고 합니다.

위 게시글은 알리고 계몽한다기 보다는,
경직된 사회의 고정관념을 풍자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국립어학원이 제시하는 바른표기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이며

표제어로 사용하거나 근조화에는 마침표 찍지 않는게 바른 표기라는게 답변입니다. 

 

원리원칙과 사회적인 암묵적 규율과 양식은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임하는 마음과 자세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조의봉투에 쓰여진

'훌륭한 아드님을 친구로 남겨주고 떠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문구가

마음에 진하게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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