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3. 11. 23. 06:30

이제 얼마후면 중학생이 되는 딸 아이.

 

애들 엄마가 아이에게 계획성을 키워주고자 얼마 전부터 하루 일과표를 만들어서

그날 그날 엄마에게 검수 받으라고 시켰나 보다.

 

우연히 열어본 노트에는 아이의 하루 일과가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그런데 아이의 일과표를 보는순간 나도 모르게 한숨이 터져 나온다.

 

한창 고무줄 놀이, 숨바꼭질하며 놀아도 시원찮을  6학년 아이가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할정도의 숨가쁜 일정이다.

 

시골에 사는 우리 아이가 이 정도면 도시아이들은 어떨지 대략 짐작이 된다.

 

도대체가 무엇이 우리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에 괜시리 화가 치밀어 오른다.

 

다른 요일도 들춰보니 보습학원을 다니지 않음에도

매 마찬가지의 강행군이다.

 

그중 더 걱정되는건 저녁식사후의 스마트폰 사용이다.

 

 

평소 스마트폰 사용에대한 제재가 있다보니 폰 사용자체를 일정속에 넣어둔 내용이다.

하루 일과가 되어버린 스마트폰 사용이 여간 미운게 아니다.

하지만 어쩌랴....

강한 제재는 강한 반발로 메아리쳐 오는것을....

 

스스로가 통제할수있는 힘을 기르기전까지는 악순환이다.

 

 

 편안히 휴식을 취해야하는 저녁시간에도 학업의 연장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환경속에서

 

아이는 점점 놀이문화를 잃어가고

가까이 있는 유일한 출구인 스마트폰의 세계에 자기자신을 가두고

외부와의 소통을 스스로 단절시키는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다.

 

아이들에게 자기개발을 할수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자는 아내와의 합의도

주변의 아이들 모습을 보며 유명무실해진다.

 

지금의 이 모든게 좋은 대학을 가기위한 준비과정으로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성적을 우선시하는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관때문은 아닌지......

 

나 역시도 그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깊은 한숨은 탄식이 되어 흘러 나온다.

 

다시 머리 싸매고 작금의 행태에대해 고민을 해봐야겠다.

물론 답이 있을거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가지고....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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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 아이들 참 바쁘게 살죠
    한참 뛰어 놀아야 할 나이인데 ~~
    저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안타깝죠

    2013.11.23 11:25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 정말 제일 바쁜게 학생들이네요.ㅠ

    2013.11.23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스케쥴이 참 빡빡하네요.
    요즘 한국 학생들 정말 바빠요. 어른들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ㅠㅠ

    2013.11.23 1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따님이 저보다 바쁘게 지내는군요;;;
    근데 잘 지키고 있나요? ^^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2013.11.23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허허.. 일과표가 장난이 아닌걸요..

    2013.11.23 14: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봄날

    요즘은 조기교육이라고 해서 유치원생부터
    학원이란 곳은 다 보내는 실정이라서
    안타까움이 절로 나온답니다..
    지나의 필체가 참으로 깔끔하고 좋으네요^^
    포장지기님,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3.11.23 15:33 [ ADDR : EDIT/ DEL : REPLY ]
  8. 곰탱이쉬리

    저 일정을 소화하려면 ,,,
    저희때와는 참 다르네요..

    2013.11.23 16:35 [ ADDR : EDIT/ DEL : REPLY ]
  9. 어른들보다 더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3.11.23 16: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아내가 이렇게 관심가지고 해주는걸 시간이 지나면 감사하게 될수도...ㅎㅎ
    아내가 안하고 있으면 더 속 터질수도 있어요^^

    2013.11.23 17:40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같은 부모로써 포장지기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공감합니다.
    어느 새 우리 사회가 이렇게도 변하여
    아이들을 너무 공부에만 혹사시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정말이지 한숨만 나오게 되는 군요^^

    현명하신 포장지기님의 자녀지도가 있겠지요^^

    2013.11.23 18:08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일정을 보자마자 저도 숨이 탁 막히네요. 아직 초등학생이면 한창 놀 나이인데..앞으로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더 바빠지겠지요.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모두가 이렇게 공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2013.11.23 19: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사회 전체가 좀 안타깝게 흘러가죠. 애들 너무 돌리진 마세요^^*

    2013.11.23 2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따님이 너무너무 열공하시나봐요...에구~~

    2013.11.23 22: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하....정말 빡빡하네요. 하지만 곧 자기만의 학습력을 갖게 될겁니다.^^

    2013.11.24 00:16 [ ADDR : EDIT/ DEL : REPLY ]
  16. 참 빡빡하게 보입니다..
    제가 자랄때는 그래도 괜찮았군요...
    요즘 아이들 정말 힘들겠네요..

    2013.11.24 08:46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허어.. 엄청 빡빡한걸요..ㄷㄷ

    2013.11.24 16: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빽빽한 일과표에 놀랐습니다.
    힘들어하지 않는지 걱정이 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행복한 한주간 시작하세요^^

    2013.11.24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공부의 노예가 되면 안되는데
    아이는 아이답게 뛰 놀기도 하고
    인성도 쌓으며...

    답답 하네요

    2013.11.24 20:29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적당선을 사용해야 겠지요? 최신IT는
    저도 어려서 컴을 만져서 어지간한건 제가 수리하니깐요^^
    과하지만 않는다면 용서하세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2013.11.25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가슴이 답답합니다..어찌해야 할 지, 애들한테 참 미안합니다..

    2013.11.25 16:1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