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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축의금 계좌입금 요구하는 야박함이 씁쓸하네요..

큰 아버님 장례식장을 지키며 사촌들과의 대화에서 오고갔던 여러 에피소드중에서

들으면서도 너무도 어이없었던 사촌누이의 경험담 하나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촌누이의 경험담입니다.

오래전에 좋은일 치르면서 지인으로부터 5만원의 축의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후 혼자 살면서 대출을 받아 아이 둘을 어렵게 대학공부시키느라

늘 생활이 궁핍할수밖에 없었던 누이는

얼마전 그 지인에게도 축하해줄일이 생겼지만 더욱 어려워진 살림으로

받은 오만원을  봉투에 넣지못하고 3만원만 넣어서 인편에 접수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날 그 지인에게서 문자가 왔답니다.

계좌 문자로 찍어보내니 2만원 더 입금 시키라고.....

이런.... 이건 너무 야박한 처시는 아닌지?

 

물론 받은만큼 돌려준다면 이보다 더 깔끔할순 없겠죠.

 

 

제가 사촌 누이의 편에서 생각을 하기에 다른 사람들과의 생각과는 다를수 있겠지만 

이렇게 다음날 바로 서로 감정에 골을 새기게하는 행동은 너무 섣부르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3만원밖에 넣지 못한 상대방에 대해 왜 그랬을까라는 이해하는시간을 가진뒤

전후사정 따지고나서 그리해도 늦지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이역시도 3만원을 봉투에 넣으면서 마음이 착잡했었다고 하더군요.

어렵더라도 이왕이면 5만원 채워보려 애 썼지만

어려운 형편 조금은 이해해주겠지라는 생각에 3만원만 넣은게

이리도 아픈 화살로 날아올줄이야 꿈에도 상상 못했던 것이죠.

 

무조건 어려운 형편의 사람을 이해해주자는 말은 아닙니다.

 

경조사를 알릴정도의 사이라면 어느정도 서로의 형편을 알수도 있을터.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을 해서 대처하는게

점점 정이 메말라가는 현대 사회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일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축하해주고 위로해주면서 서로에게 작은 성의를 표하는 축의금, 부의금.

같은 금액을 똑같이 받으려는 마음에서 준다면 차라리 주지마세요.

그것이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지않는 현명한 방법이 될테니까요.

 

관련---경조사때 받은 고액의 봉투,과연 빚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