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닭들아~ 자꾸 파업 벌이면 잡아먹어 버릴테야~

부족함이 없거늘 파업을 버리다니?

 

 엄동설한 그 추위에도 계란을 잘 낳더니 요즘 니들 왜그런거니?

 

 

그동안 니들덕에 건강한 계란 잘 먹을수있어 좋았는데.

요 며칠 나를 섭하게 대하는구나.

 

매일같이 신선한 물 제공하고 잠자리 쾌적하게 해주고,

혹시라도 산 짐승이라도 내려와 너희들 해칠까 노심초사

하루하루를 신경쓰며 지내거늘 파업을 해서야 되겠니?

 

                                          

자꾸 나를 섭하게 하면 나 역시도 극단의 선택을 내릴수밖에 없단다.

나를 악한 주인으로 만들지 말고 어서 하루속히 파업을 철회하기를 바란다.

 

암탉은 암탉답게 계란을 낳아야 그 쓸모가 있을진대....

 

그 비싼 사료도 먹으며 자연이 주는 그 모든것을 누리는 너희들이 파업을 벌인다는건

어떤 이유에서도 합리화시키지는 못할것이다.

 

그래도 요즘 이슈가되는 의료계의 파업에 비해서는 큰 사안이 아니기에 좀더 기다려보도록 하겠다

환자를 볼모로 전면적인 파업을 예고한 의사들은 그들 나름대로 많은 고충을 토로하는것이다.

저수가와 관치의료라는 대의로 정부에 도전장을 내민것이지만 

자칫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것이기에 걱정이 앞선다.

 

툭하면 힘없는 서민들을 담보로 이뤄지는 각종 파업들이 횡행하지만

젊은 의사들이 중심으로 이뤄지는 이번 파업이 파국으로 치닫게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암탉은 알을 낳아야 그 쓸모가 있는것이고.

의사는 병원에서 환자를 돌봐야 그 쓸모가 있는게 아닐까?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행동보다는

자기 자리를 지키며 실리를 찾을수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것인가?

 

정부와 의료계 모두 서로들 환자들과 서민들을 위한다는 생각은 같은데

왜? 늘 손해보고 피해를 입는건 의료보험 꼬박꼬박 잘 내고있는 힘없는 서민들뿐인지.......

 

마당의 암닭들아~

그래도 말 못하는 니들이 더 낫다.

다른 피해는 주지않는 니들이 말 잘하는 사람들보다 백배는 나은거 같다.

 

잡아먹는다는 말은 취소할테니, 계란 그까이꺼 사먹으면 되니

우리 곁에서 오랫동안 있어다오.

 

                                        사진에서 보이는 수탉은 이미 이세상 닭이 아니랍니다...ㅠㅠ

 

새벽을 알리는 수탉 소리는 내지못할지언정.

졸졸졸 내 뒤를 따르는 너희들의 귀엽고 이쁘기만 하구나.

 

관련글--병아리가 어느새 위엄있는 닭들로 자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