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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미수금 있던 업체 다시 거래를 해야하나? 한다면 미수금은?

5년전 60여만원 미수금 있던 업체인데,

미수금 있는줄 모르고 다시 거래하려고 다가오는 업체?

 

 어제 오랫동안 거래가 끊겼던 업체에서 연락이 왔다.

그동안 일을 못하다가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일좀 해줄수있냐는 전화다.

견적서좀 보내 달란다.

 

사실 그업체는 5년여전까지 규모가 큰 거래는 아니어도

가끔씩 간헐적으로 거래 해오던 업체이다,

한편으로는 약속한 날짜에 결재를 받아보지 못하는 정도의 신용은 별로인 업체이기도 했다.

그래도 아이들 학원비 정도는 벌이가 되기에 거래를 이어 왔었다.

 

5년전 그 당시 거래가 뜸해지더니 몇 달째 60여만원 정도의 결제를 미루고 있기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고

기다려 달라는 말에 독촉을 미루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얼마나 어려우면 많은 돈도 아닌데 결재를 하지못할까 생각에

수금을 포기하고 거래를 끊기로 생각한 업체이다.

 

뜬금없이 5년만에 불쑥 전화한통 하고는

두가지 제품 견적서좀 달랜다.

 

사진---인터넷

이미 내게는 신용도 제로로 찍힌 업체이고 다시는 거래를 하지않으려 마음먹은 업체인데,

더군다나 그당시 얼마의 미수금도 있었고.

그렇다고 지금 와서 그때 미수금 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언젠가 다시 일 가지고 찾아오면 보기좋게 거절하기로 마음속으로 다짐도 했었는데...

 

요즘 제조업쪽 경기가 좋지않아 우리 역시도 공장 가동률이 저조하기에

작은일 하나도 아쉬운 건 사실이다.

오늘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어찌해야할지 쉽게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약간의 갈등이 생긴다.

물론 내 스스로에게 다짐한 자존심때문에 갈등을 하는건 아니다.

매출이 지지부진한 요즘 상황을 감안하면 다시 일을 해야하는건 맞는것 같은데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 수업료와 식대는 커버가 될텐데....

 

거래를 다시 하게되면 그때의 미수금 이야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이 이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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