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5. 11. 10:36

무슨 사장이 돈 오천원도 없나?

 

 어제오후 월요일에 오기로했던 물건이

예정보다 빠르게 작업됐는지 택배를 통해 들어왔다.

 

 자주 이용하지 않는 택배사였고 착불 오천원...

 

아내는 외출중...

주머니에는 단돈 천원도 없는데...

 

외출중인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 집에 돈좀 있니?"

"없는데... 왜 그러는데?"

"응, 착불로 물건 하나가 와서...알았어.."

 

택배 사장님에게 미안한데 "계좌번호 하나 주실래요?"

"바로 인터넷으로 입금 할께요."

 

택배 사장님이 하는말..

"아니. 무슨 사장님이 돈 오천원도 없으세요?

"빨리 가야하는데...."

 

농담인지? 비웃음인지?

받아 들이기 나름이겠지만 처음 본 분이기에

농담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순간 나는

"아, 잠시만 기다리세요.."

 

딸 아이 방으로 가서 종종 이용하는 딸 아이 지갑을 찾아봤지만

플릇 레슨받으러 가면서 가지고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도리없이 안방 큰 돼지 저금통에 손을 대기로 하고

돼지를 들고 뒤집어보니 지폐나 오백원짜리 동전은 보이지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돼지 배 아래쪽에 작은 구멍을 내고 

백원짜리 동전 오십개를 꺼냈다.

 

비닐봉지에 잘 담아서

택배 사장님께 전해주며 

"죄송합니다..집에 돈 오천원이 동전으로 있네요."

 

그 분도 "뭐 이런 사람이 있나? " 싶었겠지...

 

저녁때 아내가 돌아왔고

좀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니..

"맞는말이네.. 무슨 사장이 돈 오천원도 없냐?"

"그럴때를 대비해 비자금을 만들어놨어야지..."

 

"그래~~ 맞아.. "

"비자금이 좀 있어야겠다..."

" 나 비자금 만들게 돈좀주라~~"

 

아내 왈..

"아니 나도 알고 있는 돈이면 그게 무슨 비자금이냐?"

"아무도 몰라야 비자금이지.."

 

"여보~~ 모르는소리 하지를 마라..

불법으로 조성해서 세금 내지 않으려고 만드는 비자금은

악덕 기업주들이나 하는것이고,

나는 아주 착하고 선량한 정직한 사업가이니 그런 나쁜놈들과 섞이고 싶지 않아."

 

내 말을 다 들은 아내가 한 마디 더한다..

"여보~~ 그런건 비상금이라고 하는거야..ㅎㅎ"

 

 에구~~ 비상금 만들 돈도 없는 내가

비자금 운운한다는 자체가 코미디일수밖에..

 

아마도 내 사전엔 비자금이란말은 영원히 없을것이다.

결코 비자금 많이 만든 나쁜 넘들 하나도 부럽지 않다.

언젠가는 그 나쁜 넘들 끝내 죄값을 치를테니....

 

다른글 보기--아내 몰래 100만원을,그게 바로 기적이겠지.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상금...비자금...
    검은돈은 싫지요.ㅎㅎ
    알콩달콩 사는 아야기 잘 보고가요

    2014.05.11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맞습니다.
    비자금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상금은 좀 있어야 겠더라구요.
    아무튼 계좌불러 주라면 대게 그렇게 하는데
    악착같이 동전을 받아 간 택배 아저씨도 대단합니다.

    2014.05.11 11:52 [ ADDR : EDIT/ DEL : REPLY ]
    • 첨으로 온 택배기사라 빠른 일처리 하려고 그랬나 봅니다.
      토요일이라 입금액 맞추려고 햇을수도 잇고요..
      아니면 다른 누군가로부터 백배료를 입금 받지 못한 경험이 있었던지..암튼 저도 미안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뱅킹으로 대부분 소액도 처리하곤 하죠..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4.05.11 16:13 신고 [ ADDR : EDIT/ DEL ]
  3. 저도 그런경우 종종있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가끔 느낍니다. 비상금을 챙겨놔야겠다고~~
    보람된 하루 되시구요~~^^

    2014.05.11 1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4.05.11 11:55 [ ADDR : EDIT/ DEL : REPLY ]
  5. 하하하. 비자금은 무리더라도 비상금은 급할 때를 위해서 있는 게 좋긴 하겠군요. 아주 재밌게 읽었어요. ^^*

    2014.05.11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블로그 수익을 비상금으로~~ 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ㅎ

    2014.05.11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집에 현찰을 조금 둬야겠어요

    2014.05.11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해바라기

    난감한일을 당하셨군요.
    사노라면 그럴때도 있는것 같아요.
    저금통이 행운의 여신이었네요.^^

    2014.05.11 14:49 [ ADDR : EDIT/ DEL : REPLY ]
  9. 재미가 넘쳐나면서도 의미가 가득 담긴 글이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2014.05.11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비상금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ㅎㅎ

    2014.05.11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링크된 오타로 인한 100만원 비상금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

    2014.05.11 20: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난중에 입금해 주시징~ ;;;
    암튼 잼나게 읽고 갑니다~ ㅎㅎㅎ

    2014.05.11 20:36 [ ADDR : EDIT/ DEL : REPLY ]
  13. 봄날

    상당히 난감 하셨겠습니다^^
    비상금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도 돼지저금통이 있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ㅎㅎ
    지나 덕분에 위기를 모면 하셨군요~
    포장지기님,건강 잘 챙기시고 달콤한 숙면으로 채워가세요^^

    2014.05.11 21:31 [ ADDR : EDIT/ DEL : REPLY ]
  14. 재미나게 보고 가요..오천원 정도는 늘......ㅎㅎ

    2014.05.12 08:32 [ ADDR : EDIT/ DEL : REPLY ]
  15. ㅎㅎ 비상금은 만들어 놓으셔야 할 듯 하네요.
    고운 한주 되십시오

    2014.05.12 08:47 [ ADDR : EDIT/ DEL : REPLY ]
  16. 네에.. 많이는 아니더라도,, 조금의 비상금 정도는 있어야되지 않을까요??
    오늘도 알콩달콩한 재밌는 일상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4.05.12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그러게요 우리 포장지기님은 절대 악덕사장님이 아닌데요. 비자금이 어딨겠나요. 그나저나 저금통이 요럴 때 요긴하군요 ㅎ

    2014.05.12 1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마눌과아들이없는 평화로운 오후 삼선짬뽕매운맛 시켜놓고 돈꺼내놓으려고 지갑을 열었더만 딸랑 이천원이ㅋ 금방배달은 올것같은데 집안을되져봐도 천원짜리한장 나오지않더군요ㅋ 근데 그 상황이얼마나 긴박하던지.. 짬뽕시키고 계좌이체 하는사람은 없을테고 와 진짜답답하더라고요 저도 생각나는건 저금통ㅋ 털었더만 오백원짜리 몇개하고 차에가서 오백원짜리 쓸어오고 부족한건 백원짜리로ㅎㅎ 근데 다행인건 배달하시는분이 잔돈좋아하시더라고요ㅋ 그뒤로는 지갑확인하고 뭐 시킵니다;;

    2014.05.14 01:0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