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5. 12. 09:47

친구의 고통 바라보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아들?

 

 고2 재학중인 아들....

 

또래 친구들의 비보에 놀라고 슬퍼했던 아들.

안산 지역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같은반 한 친구가 아들과 짝이란다.

 

이번 세월호 참사의 중심에 서있던 단원고교의 소재지 안산 단원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곳 안성의 고등학교에 진학한 친구.

 

졸지에 함께 공부하고 함께 지내던 그 수많은 친구들을 한꺼번에 잃은 친구는

거의 패닉 상태였단다.

사고난후 얼마후 합동 분향소를 다녀온 친구는 학업을 이어가지못할정도로 힘들어 했단다.

 

타 지방 출신의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는 학교 특성상.

안산 지역 출신 학생들도 있었기에

학교에서도 안산지역 출신 학생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해당 학생들의 정신적 고통을 완화시키고자 여러방안을 세우고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한다.

학교의 빠른 대처로 지금은 해당학생들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간접적인 피해 학생들을 위한 학교의 빠른 대처가 감사할따름이다.

 

아들은 단짝인 친구가 겪는 아픔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많은 위로도 전하고

친구가 안정될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많은 친구들을 한꺼번에 잃은 친구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못하고

지금도 불면증과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늘 우울해 있다고 전한다.

 

지금도 주 3회정도 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차츰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단다.

 

           사진--뉴스엔

 

엊그제 금요일 중간고사를 끝내고 집에 온 아들에게

쉬는날 안산 합동 분향소에 함께 다녀오자고 했더니 아들이 그런다.

 

"아빠.. 나 그곳에 가고싶지 않아요."

" 그곳에 가면 너무 슬플것 같아서 마음이 아플것 같아요."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는 그말과 함께 자기 단짝 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준것이다.

 

난 아들에게서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는

더 이상 아들에게 합동 분향소에 가자는 말을 할수가 없었다.

 

너무나 아파하고 너무나 분통해하는 아들에게 더 이상의 아픔을 주기가 싫었다.

tv 속 세월호 참사 소식도 외면하는 아들도 적지않은 아픔이 있어 보였다.

말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내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아들도 많이아파했던것이다.

 

이땅의 모든 또래의 학생들이 모두가 아파하고

모두가 분통해하는 세월호의 아픔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끝까지 지켜주지못한 어른들의 과오를 어찌 씻어낼수 있을까?

분명한건 온 국민을 비통하게 만든 이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고원인 분석에 따른 차후 대비책과

책임소재에따른 과오에 대해서는 철퇴가 내려져야 할것이다.

 

다른글보기-- 우리는 너무 많은것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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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드님 말을 들으니까 또 가슴이 먹먹해져요. 이제 어른들이 더이상 이 사회의 뿌리깊은 병폐를 눈감아 주면 안될 것 같아요. 정말이지... ㅠㅠ

    2014.05.12 1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고운 가슴에 더 멍이 들게해서는 안되지요.
    오죽하면 그러한 말을 했나 싶네요. 오후도 좋은 시간 되세요.^^

    2014.05.12 13:51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리 모두가 죄인입니다.
    교육을 상품이라고 경쟁을 시키는 어른들....
    교육자들... 그리고 정치인 돈밖에 모른 장사꾼.... 모두가 아이들 앞에 무릎꿇고 속좌해야겠습니다.

    2014.05.12 14:03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저 안타까움만...ㅜ.ㅜ

    2014.05.12 16: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단한명도 구조하지못했다는 사실이..말도 할수없게 만듭니다..

    2014.05.12 17: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휴.. 안가려 하는 아들의 심정이 충분히 공감이 가고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2014.05.12 19:06 [ ADDR : EDIT/ DEL : REPLY ]
  8. 국민들 모두 가슴에 못이 박혀 살아갈것 같습니다.

    2014.05.12 19: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어른으로써 많이 미안할 뿐입니다.

    2014.05.12 20: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여러가지로 마음이 아픕니다 ㅜㅡ

    2014.05.12 2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파옵니다.ㅠ

    2014.05.12 2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simpro

    아직도 추모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더 할 것입니다.
    최소한 6월 지방선거때까지도 불탈 것 같아요

    2014.05.12 22:17 [ ADDR : EDIT/ DEL : REPLY ]
  13. 봄날

    어린 새싹들에게 너무 몹쓸짖을 했습니다.
    고인들한테도 미안하지만 살아있는
    새싹들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준겁니다..
    포장지기님,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시간도 편안한 휴식이 되시길 빕니다~

    2014.05.12 22:49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직 마음이 힘들다면 천천히 가도 될겁니다.
    분향소 다녀왔는데 어른인 저도 힘들더라구요.ㅠ

    2014.05.12 2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안의 해'처럼 늘 밝게 웃고 가족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줬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 너무 가라앉아 요즘은 거의 그로기상태네요.
    주변에 있는 이들이 감사해서 밥도 사주고 생미사도 봉헌하느라
    풍덩풍덩 돈도 썼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이 드네요.

    2014.05.12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맞아요~ 아드님의 심정 완전 이해합니다~
    저두 분향소 다녀왔는데 눈물을 참기 어렵더라구요..

    2014.05.13 0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제대로 마무리가 될런지..참 의심스럽네요...ㅠㅠ
    답답합니다.

    2014.05.13 06:39 [ ADDR : EDIT/ DEL : REPLY ]
  18. 가슴이 아프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4.05.13 0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맘이 아픕니다...아이들도 부모들만큼 아픈마음...!!

    2014.05.13 08:43 [ ADDR : EDIT/ DEL : REPLY ]
  20. "너무 슬퍼 질까봐." 여기에 이미 아픔이 배어있네요.
    어른들의 과오, 자꾸만 미안하고, 또 화가나고 그렇습니다.

    2014.05.13 09:45 [ ADDR : EDIT/ DEL : REPLY ]
  21. 쉬운 것, 예를 들어서 신호지키기 등, 부터 하나씩 실천하며 바꾸어 나가자는 분이 계시더군요. 블친 all about 님이신데, 이대로 고통스러워만 하다 잊혀져서는 안될 듯 합니다. 뭔가 실천운동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2014.05.13 23: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