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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or 애처가

우리집 옷들이 빨리 헤지는 이유는?

episode 130.

사이좋은 형제의 볏가마 옮기기 애기는 들어봤지만, 

세탁기 헹굼 서로 해주는이야기는...?

 

 엊그제 늦은일 끝내고 집으로 들어간 시간이 새벽 두시.

아내는 이미 꿈나라에 가있는 상태.

 

 

욕실안의 세탁기가 돌아가고있다.

6분여 남아있는 시간.

 

난 간단히 씻고 세탁이 끝난 세탁기를

헹굼 탈수로 셋팅하고 꿈나라에 있는 아내를 만나러 길을 떠나고.

 

아침, 가족 모두가 늦잠으로 이른아침부터 분주하다.

딸 아이 등교시키고 집에 돌아오니 아내도 부리나케 출근....

 

욕실에서 양치하고 나오려는데 세탁기 안에 빨래가 가득...

촉촉한게 방금 세탁한듯하다..

  

습관적으로 헹굼 탈수를 누르고 간단히 아침때우고 빨래를 꺼내 빨래줄에 널었다.

 

그리고 자랑스럽게 아내에게 문자.

"빨래 헹굼 탈수해서 잘 널었습니다^^"

 

돌아온 문자.."그거 헹굼탈수 아침에 했는데..또 했네..ㅠㅠ"

그렇다, 내가 딸 아이 등교시키는 동안 아내가 헹굼 탈수를 했다는 것이다.ㅠㅠ

 

그리고 순간 되찾은 기억....

새벽에 내가 인증용 사진까지 찍으며 헹굼 탈수한 기억이 돌아왔다.

피곤한 상태에서 세탁기 돌린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제길... 결과적으로 세탁기를 세번씩이나 헹굼 탈수를 한것이다.

 

오후 퇴근한 아내에게 세번씩이나 헹굼탈수를 한 얘기를 해주니,

아내 왈~~

"어쩐지 우리집 옷들이 이상하게도 수명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 다 이유가 있었네~~"

"좀 물어보고 해라~~"

 

 

물어보고 하면 공처가요~

알아서 스스로 하면 애처가이거늘...

그래도 아내는 기분좋은 눈치..

비록 실수 연발이고 옷들이 상해도  

스스로 알아서 가사일 분담해주는 남편이 있어 든든하다고....

 

 세탁기 관련글--

2013/05/22 - [공처가 or 애처가 ] - 세탁안한 빨래 헹금탈수 건조시킨 난 애처가?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아내들은 옷들이 상해도,가사 일 도와주는 남편을 더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