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or 애처가 2014. 7. 22. 09:15

episode 132.

불볕 더위는 우리부부를 갈라놓았다..?

 

 젖은 수건도 단 두시간만에 바싹 마를정도로 내리쬐는 강한 햇볕.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불볕 더위다.

 

여느 아주머니들과 비슷하게

평소 에어컨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을 쐬는걸 싫어하는 아내.

여름철엔 늘 가족과 별거아닌 별거에 들어간다,

 

아이들의 성화에 에어컨이라도 가동 시키면서 실내 온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안방문은 더욱 굳게 닫힌다.

아내만의 공간이 하나 생기는것이다.

 

시원한 거실과는 대조적으로 안방은 찜질방이나 다름없다.

 

한 낮 내리쬐던 강한 태양의 열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안방은 그야말로 한증막이나 다름없다.

 

그로 인한 최대 피해자가 바로 나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별거아닌 별거를 하게된다.

 

차마 문을 열고 들어가지못함은 내가 유독 더위에 약해서이다.

여름철 조금만 움직여도 온 몸에서 비오듯 흘리는 땀,

한 겨울에도 뜨거운 국물을 먹기만해도 땀을 흘리는 체질이다.

 

별거가 시작되는 날은 별도리가 없다.

 

나는 거실에서 아내는 안방에서...

그렇게 문 하나를 경계로 하고 우린 꿈속에서나 만난다.

 

둘째 아이 가지고부터 시작된 아내의 체질 변화는 그후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원인을 제공한 한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나는 오늘도 작은 문 하나를 열지 못하고 독수공방 홀아비 신세가 된다.

 

아~~ 미운 더위....

 

비라도 세차게 내리는 날이 기다려지는건 나 뿐일까? 

 

세차게 내려주는 소나기는 안방문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고

긴 시간 기다리다 견우직녀가 만나듯 우리 부부도 간만에 해후한다.

 

그리고 우린 이구동성이 아닌 이구이성으로 애기한다.

 

"아~ 다행이다... 비가 빨리 내려줘서... " 요건 남편인 내가 하는말이고.

아내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 왜? 비가 이렇게 빨리 오는거지?"

" 한 두달간 열대야가 계속돼야 하는데..."

 

다른집은 중년으로 들어서면 애정에 대해서는 여자들이 더 적극적이라던데....

왜 우리집은 나만 적극적일까?

내게 뭔가 문제라도 있는것인지? ㅠㅠ

 

암튼 오늘은 비 소식이 예보되어있다.

이 비가 오랫동안 쭈욱 이어지기를 내심 기대해본다..

  

 부부이야기--

2013/07/01 - [공처가 or 애처가 ] - 부부가 닮아 간다는것은?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보약이라도 지어먹고 내 체질을 아내 체질과 비슷하게 만드는게

비를 기다리는것보다 빠르겠지...요즘 비가 너무 오지 않는다.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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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바라기

    부부간의 진솔한 얘기가 재미를 더해줍니다.
    비가어서 와야겠네요. 부부의 합방을 위해서라도...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4.07.22 09:59 [ ADDR : EDIT/ DEL : REPLY ]
  2. 하하. 저도 포장지기님을 위해 매일매일 비가 내리기를 하늘보고
    기도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오늘 밤부터 이번주 내내 비가 온다는 말을
    누구한테 들었던가...잘 생각은 안 나지만 확실한 정보입니다..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4.07.22 10: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너무 좋아보여요^^
    애뜻한 마음이 글로도 전해지네요~

    2014.07.22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비가 사무치게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비소식이 있긴 한데 과연...

    2014.07.22 1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오늘 새벽에는 서늘한 하루가 될 것 같더니만 여지없이 더운 날이네요 ㅠ ㅠ
    더위가 빨리 가셨으면 좋겠어요 ㅎ

    2014.07.22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흐. 더위가 사람 잡네요.

    2014.07.22 13: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밉고도 미운 무더위네요.
    그래도 가끔은 안방의 한증막 같은 열기를 견뎌내서야 할 것 같습니다. ^^

    2014.07.22 14: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더워도 너무 덥더니 별거까지 몰고 오네요.ㅎㅎㅎ
    이번비는 주말까지 이어진다니 포장지기님께는 다행입니다.^^

    2014.07.22 1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개코냐옹이

    ㅋㅋㅋ ...
    우얍니꺼 .. 어쩔 수가 없네요 .. ㅎ

    2014.07.22 16:52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가 내리면 시원해질꺼라 생각했는데 습한게 더 힘드네요 ㅠㅠ

    2014.07.22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이걸 못봤네요.
    아침에는 없었던 것 같은데...
    늦게 올리셨던 걸까요?

    2014.07.22 21:45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4.07.22 21:47 [ ADDR : EDIT/ DEL : REPLY ]
  13. 와우 닭살 돋습니다 ^^ 저희집도 비슷합니다 더위에 약한저와 바람만 쇠면 목이붓는 아내

    2014.07.22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봄날

    한겨울에도 땀을 흘리실 정도면 많이 허약하신것 같습니다.
    보약이라도 드시고 체질을 개선 하셔야 될것 같습니다.
    포장지기님,남은 시간도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휴식으로 달콤하게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2014.07.23 00:40 [ ADDR : EDIT/ DEL : REPLY ]
  15. 잘보고 감니다. 좋은하루되세염..

    2014.07.23 04: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희집 이야기네요^^
    밤에도 창문을 닫고 자는 저와 창문을 열어놔야 자는 울신랑! 여름에는 어쩔수 없이 저는 안방에서 남편은 거실에서 자지만 부부사이는 더 좋아요 ㅎㅎㅎ

    2014.07.23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어느집이나 지금 나이면 같이 한 이불 덮고 자는 사람은 적나봅니다^^
    생이별은 아니니..ㅎ
    그나제나 닭살돋아 오늘 닭좀 잡아야겠습니다..ㅋㅋ

    2014.07.23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4.07.23 19:17 [ ADDR : EDIT/ DEL : REPLY ]
  19. 좋은 글 잘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4.07.24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