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or 애처가 2014. 7. 2. 07:00

episode 128.

 가정에서의 왕따는 성차별로 이어지고 결국은 백기투항..?

 

 어제 저녁 아내와 잠깐동안 말 다툼이 있었다.

우려할만한 일은 아니고 그야말로 사소한 말다툼.

 

그리고 이어지는 가정내에서의 왕따 현장.

 

고2 아들은 학교 기숙사에 있기에 아내와 딸이 나와 함께 있는 상황.

 

저녁 식사후 아내가 딸 아이를 부르더니

"지나야~ 엄마가 야한거 보여줄까?"

"응, 뭔데."

"이리와서 봐~"

 아내는 스마트폰을 켜며 뭔가를 딸 아이에게 보여주려 한다.

 

호기심에 다가가려하니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은 오지마~"

 이어서 딸 아이 역시

"엄마가 아빠는 오지 말라잖아~"

 

이거 왕따당하는거 맞지? ㅠㅠ

 

별수없이 방을 나가려는데 들려오는 모녀의 웃음소리..

 

뭘 보기에 저리도 웃고있나 싶어 천천히 모녀에게로 다가가니

보고있던 스마트폰을 꺼버리는 아내.

 

"나도 좀 보여줘~ 같이웃자~"

 

"당신 보여주고싶은 마음 없으니까 당신 볼일이나 봐~"

"아빠 때문에 나도 못 보잖아, 빨리 나가~"

 

아~~ 정말 좀전에 있었던 말 다툼을 이런식의 왕따로 몰고가다니..

 

억지로 두 모녀 사이로 파고 들어가니 모녀가 힘으로 날 밀어내며 한마디 더한다.

"남자는 보면 안되는거니 빨리 나가라고~"

"아빠는 남자니까 이거 보면 안돼~"

 

이젠 성 차별까지...

 

궁금하면 오백원이라 했던가?

'오백원 줄테니 나도 보여주라~"

"안된다니까..글쎄~"

"오천원 줄께~"

" 아~ 안된다니까~ 이 양반이~"

별 도리가 없었다.

 

좀전의 말다툼에 대해 아내로부터의 용서를 구하며 백기투항할수밖에.

 

"내가 정말 잘못했어 다시는 당신말에 토 달지 않을깨~"

"꼴랑 세명뿐인데 우리 치사하게 왕따 시키는일은 하지말자.."

"나도 같이보자~"

 

결국 사과끝에 어렵사리 아내로부터 용서를 받고

그 문제의 스마트 폰을 보는데...

 

" 아~ 이 허무함을 어찌 할꼬.."

 

애초부터 야한 동영상은 없었다.

 

처음부터 야한 동영상에 호기심 많은 나를 낚기위해

모녀가 짜고친 고스톱마냥  보기좋게 나를 속인것이다.

 

"야한걸 내가 왜 애한테 보여주냐?"

"첨부터 야한건 없으니까,빨리 나가서 설거지나나 해~"

" 앞으로 내 말에 또다시 토 달기만 해봐~"

"그땐 정말 왕따 당할줄 알아~"

 

아~~ 난 그렇게 저녁밥 잘 먹고

아내의 치밀한 각본에 움직이는 꼭두각시가되어

모녀에게 철저히 농락당했던 것이다.

 

난 복수를 다짐하며 다른 끼니때보다 유난히 많은 설거지거리들과

외로운 싸움을 할수밖에 없었다.

 관련글 더보기--

2013/11/27 - [공처가 or 애처가 ] - 아내를 향한 극히 소심한 복수.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야한 동영상을 향한 내 호기심을 끊어야 할까보다.....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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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도 아내분의 작전을 한번
    사용해야겠습니다....ㅋㅋ
    행복한 수요일 보내세요!

    2014.07.02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불쌍한 남자들...
    집집마다 이렇습니다.
    남자는 머리가 좀 나쁜가 봅니다...ㅎㅎㅎ

    2014.07.02 12:20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 재미있게 사십니다
    요즈음은 블로그 존폐를 고민하는 중이라 뜸 합니다^^
    이곳 티스토리ㅡㄴㄴ 그저 자료창고로나이용해야 겠습니다

    2014.07.02 1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웃음보따리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여자들끼리 뭉칠땐 소외감 째끔 느낍니다.ㅎㅎ

    2014.07.02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야한 거란 말에 낚이셨군요. ㅎㅎㅎ 엄마랑 따님이랑 단란하니 아주 좋아요.
    기숙사에 있는 아드님이 돌아오면 성별의 균형이 맞아지겠어요.
    아빠랑 엄마랑 이렇게 즐겁게 지낸 것이 따님에겐 아름다운 추억으로 늘 행복하게 남겠네요. ^^*

    2014.07.02 12: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강적을 건드셧네요 ㅋ ㅋ

    2014.07.02 1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기어코 항복하셨군여.
    설거지가지곤 안돼겠어요.
    따님몫까지 있으니깐 ㅋ

    2014.07.02 14:16 [ ADDR : EDIT/ DEL : REPLY ]
  9. 왕따 안 당하실라면 사모님께 무조건 백기를 드셔야 할듯 합니다.ㅎㅎ
    사랑스러운 가족이시네요.

    2014.07.02 14: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정에서도 왕따가 존재하군요

    2014.07.02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포장지기님 야한거라는 말에 완전 낚이셨군요...ㅎㅎㅎ 근데 생각해보니 엄마가 딸에게 야한걸 보여줄리가 없죠..^^

    2014.07.02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무튼 부부와 다툼은 없는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2014.07.02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우리 남편이 이 글을 봐야
    자기가 을매나 행복한 남자인지 알 텐데...

    2014.07.02 19:34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이제 찾아 뵙기도 힘드네요.
    즐겨찾기 해놓고 틈틈히 찾아 뵙겠습니다.

    2014.07.02 21: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역시 아내와 말다툼이라도 하면 완전 왕따가 됩니다 이 서러움을 어이할꼬 랄까요 ^^

    2014.07.02 2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봄날

    포장지기님,설거지 까지는 너무 한것 같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한 숙면으로 채워가세요~

    2014.07.02 23:43 [ ADDR : EDIT/ DEL : REPLY ]
  17. 글 재밌게 보았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바로 들어 올 수가 없었어 검색창에서 들어 왔네요.
    좋은 날 되세요.^^

    2014.07.03 05:35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ㅎ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2014.07.03 0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모든걸 알려고 하면 안됩니다..ㅎㅎㅎㅎ
    유난히 많은 설거지..ㅠㅠ

    2014.07.03 08:26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일반적으로 많은 가정들이 딸들이 있는 집은
    그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 많고 그 엄마와 모든 것을 의논하며
    커가면서는 점점 엄마를 닮아가지요.

    그렇다고 해서 설마 하니 포장지기님의 딸이
    아빠를 배신하는 불효막심을 범할라구여?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7.03 17:53 [ ADDR : EDIT/ DEL : REPLY ]
  21. ㅋㅋㅋ.. 멋진 가족이십니다~

    2014.07.04 0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