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or 애처가 2014. 7. 30. 07:00

episode 133.

 말뿐인 사위가 밉기도 할텐데..?

 

엊그제 중복날.

 

아내와 함께 괴산으로 고고씽~~

 

우리 사위는 말로 밥 사준다는 장모님의 한탄스러워 하신다는 비밀 첩보를 입수.

모든 일정 중지하고 장모님과 한끼 식사를 하기위해 단숨에 날아갓다.

 

사연인즉.

 

가끔 장모님과 통화할때마다 내 입 버릇은 "어머님 뭐 드시고 싶은거 없으세요?"

"제가 맜있는거 사드릴테니 말씀만 하세요~~"

그래놓고는 바쁜 공장일로 찾아가뵙지도 못하기를 수차례.

 

지난 초복날에도 뵙지못하고 전화 통화만 했다.

"어머님~ 중복날에는 꼭 삼계탕 사드릴께요~"

 

중복 전날인 일요일 늦은 오후.

아내가 장모님과 통화를 하다가 어머님이 그러시더란다.

 

"우리 사위는 말로만 밥 사준다고..."

"올줄알고 기다렸는데 소식도 없고 오지도 않는다고..."

 

아내는 자신도 모르고있던 이야기를 듣고는 내게 따져 묻는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 왜 해서 엄마 기다리게 만드냐고..."

 

사실 장모님께 수차례 전화를 했었다.

나중에 확인한 사실이지만 어머님 폰이 아닌

처가집 집 전화로 하는바람에 통화를 못한 것이었다.

나도 왜 늦게서야 확인한건지..ㅠㅠ

 

월요일 중복 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고

어머님 소재 파악을 한후

아내를 데리고 달려간것이다.

 

 괴산에서 보쌈이 제일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골목식당.

 

 

식당 입구 모습...

 

예전에 한번 보쌈을 드시고는 맛있다며 한번 더 드시고 싶어하던 음식점을 찾았다.

우리 부부와 어머님은 아이들 없이 모처럼 배 터지도록 맘놓고 먹을수있었던 한끼 식사였다.

 

수차례 본의아닌 거짓말만 했던 사위는 조금이나마 사위로서의 점수를 회복할수 있었다. 

 

흡족해 하시는 어머님을 처가에 모시고 돌아오는길.

 

아내는 내게 유달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잘했어...여보~ 앞으로는 말만 앞세우는 그런 행동 하지마~"

" 엄마는 당신말 곧이 곧대로 다 믿는단 말이야~~"

 

"알았어!~~ 그래도 내가 잘 했다고 생각하면 내 볼에 뽀뽀~~"

순간 내 입술에서 울리는 파찰음...

내 말이 끝나기도전에 아내의 손 바닥이 내 입술을 강타 한것이다.

 

"짝~  어이쿠야~~"

 

"뽀뽀 좋아하고 있네.. "한대 더 맞을래~~"

그러면서도 아파하는 내게 미안했는지

볼에 가벼운 뽀뽀를...  ㅎㅎ 흐미 좋은거~~

 

그래도 이렇게 엄마 챙겨주는 사위가 밉지는 않은가봅니다..

 

저녁 식사때는 제가 좋아하는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올라오더군요...

 

 장모님 이야기--

2013/12/20 - [소소한 일상] - 장모님 저를 많이 꾸짖어 주세요.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아내의 사랑.....

장모님을 행복하게 해 드리는게 지름길이기도 하다.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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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 잘했어요~도장을 꾸욱 찍어드립니다.ㅎㅎ
    살아계실때 맛있는 것 많이 사 드리세요.^^

    2014.07.30 0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헐... 모처럼 점수 딴 남편에게 뽀뽀는 기본 아니었던가요? 언능 튀자 왠지 맞을 것 같다 =3

    2014.07.30 1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뽀뽀는 실패지만 ..
    두루치기가 .. ^^
    이제 실천하셔야 겠습니다 .. ㅎ

    2014.07.30 10:16 [ ADDR : EDIT/ DEL : REPLY ]
  5. 말로만 밥님!
    앞으로는 공수표 날리지 마시고
    자주자주 사 드리세요.
    익숙한 내용이라 한참 웃었어요.
    저희 집에도 말로만 효도하는 사위가 있어요.

    2014.07.30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효도하셨네요.ㅋㅋ 저의 형부도 친정엄마한테 어머니 뭐하고 싶으세요? 어머니 뭐드시고 싶으세요?
    하면서 막상 아무것도 안한다고 맨날 엄마한테 혼나시던걸요.ㅋㅋ
    우리남편은요??? 물론 돌격대장처럼 바로 행동합니다.ㅋㅋ 속 시원하게..

    2014.07.30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혹 시 포장지공장하세요?

    2014.07.30 15:55 [ ADDR : EDIT/ DEL : REPLY ]
  8. 포장지기님은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이고 좋은 사위인것 같아요^^

    2014.07.30 16: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 보고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2014.07.30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왜 때리고 그려?

    2014.07.30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언행일치^^
    똑소리나는 결정입니다. 후다닥 달려가야죠.
    그래도 철석은 좀 심합니다..ㅋㅋ

    2014.07.30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
    전 장모님이 바로 옆 동에 사셔서 한주에 2번씩 뵙는데
    이제는 한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2014.07.31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다음복때는 한번 사드려야겠습니다.
    맨날 얻어먹어서 -_-;;

    2014.07.31 14: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봄날

    포장지기님,효도가 따로 없답니다.
    가끔씩 뵙고 맛난것 함께 드시는것
    그게 바로 효도의 지름길 인걸요^^
    건강하게 잘 드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보시고 맛난것 많이 사 드리세요.
    포장지기님,7월도 마무리 잘 하시고
    8월에는 더욱 더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2014.07.31 21:14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4.07.31 21:31 [ ADDR : EDIT/ DEL : REPLY ]
  16. 오랜만에 인사드리고 갑니다^^
    좋은 밤되세요!

    2014.07.31 2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이고, 저는 말로도 못 사드리고 있네요.
    ㅠㅠ

    2014.08.01 01:12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해바라기

    괴산에 계시는 장모님 뵈러 갔었군요.
    정감이 넘치십니다.
    8월 한달도 즐거움 가득하세요.^^

    2014.08.01 07:5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어머님도, 장모님도 안계셔서 그저 부러운 1인입니다.^^
    휴가중이신가 보군요.

    8월 첫날~ 무지하게 덥습니다. 무더운 8월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길...

    2014.08.01 1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4.08.01 15:33 [ ADDR : EDIT/ DEL : REPLY ]
  21. ㅎㅎ 잼나게 잘봤습니다.~~♨

    2014.08.06 20: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