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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모기에 물린곳은 물파스가 딱인데...

모기는 박멸할수있는 방법은 없을까?.

 

 여름철 열대야 없는시골생활하면서도 모기약이 없다면 대략 난감.

 

여름철이 되면 집안 여기저기에서 보이는것은 물론

바지주머니에 꼭 넣고 다니는게 한가지 있다.

바로 모기약.

 

열대야 없는 시골의 밤.

뜨겁게 달아오른 집을 피해 마당에 멍석깔고 별을 헤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아~~ 간지러워..."  여기 저기서 모기에 물렸다고 물파스 달라는 소리가 터져나온다.

그럴때 짠~ 하고 내 주머니에서 물파스 하나가 나온다.

 

낮이라고 예외는 없다.

텃밭에 들어가 잡초를 뽑거나 다 자란 작물들 수확하다보면

여기 저기 모기에게 빨대 꼽힌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우직한 아내는 엄살없이 잘 견뎌내지만 난 가려움에 죽을지경.

그때마다 호주머니에서 모기약을 꺼내 수차례 바르고 입으로 불어 말리고, 또 바르고를 반복한다.

 

아이들 역시도 모기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

이중 방충망을 했어도 모기의 침입을 막을수는 없다.

얼마나 교활한지 빨래속에 숨어 있거나 밤에 현관앞을 서성이다.

누군가 출입을 할때 그 틈을 노려 몰래 집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는 단잠이 빠져든 아이들을 괴롭힌다.

그런날은 우리부부는 밤을 지새우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모기를 잡아

아이들을 모기로부터의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한다.

 

텃밭에 농약(살충제) 이라도 뿌리면 겸사 겸사해서 좋으련만 일절 농약은 뿌리지못하게 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아내의 뜻을 거스를수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암튼 여름철만 되면 나타나서 소중한 우리몸의 피를빨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모기.

 

그런데 그런 모기가 집안에만 있는게 아닌가보다.

 

우리사는 사회 이곳 저곳에는 모기보다 악랄하게

얼굴에는 철면피를 두르고 사회적 약자들의 뒤통수를치는 무리들이 많은것 같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서민들의 눈물로 밤을 지새는 동안

그들은 철저히 당리당략에 의해 두번 세번 거듭해서 심한 고통을 준다.

 

                       사진--- 한겨레신문.

사진 설명---(논란이 된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메신저로 퍼나른 글)

 

그들은 찌라시와도같은  언론을 장악하고 진실을 호도하고 거짓된 정보로

국민들의 분열을 조장한다.

 

더 더욱 그 수장들은 일관된 모르쇠로 실망감을 넘어 큰 좌절감만을 안겨주고있다.

 

모기에 물린곳은 물파스가 딱이다.

 

과연 우리 주위에 물파스같은 존재는 없는것일까?

가렵고 고혈을 빼간 자리를 시원하게 치유해줄 그런 정의의 물파스는 존재하지 않는것인가?

 

오늘도 가려운곳을 긁어 상처만 깊어가는 사회적 약자들은

자리만 차지하고있는 수장들이 정신 차리고 제대로된 처방을 내려주기만을 기다릴뿐이다.

그저 아픔을 감내하며,가려움을 참으며....하염없이...

 

힘없고 존재감 없는 나 역시도 그들을 위한 물파스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