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9. 2. 09:33

시간이 남는데 뭘하지?

 

 딸 아이가 하는말이다.

 

이른 아침 우리가족 모두의 폰에서 울리는 기상 알람소리...

 

9월의 첫날, 월요일 아침은 여느때와 같이 부산스럽게 시작됐다.

 

"엄마~~ 교복 어디에 있어~~ 체육복은?"

 "밥 차릴테니 조금이라도 먹고가~~"

"나는 나가서 시동 걸어놀테니 빨리 나와라~~"

 "뭐 빼먹고 가는지...벌점 먹지 않도록  체크 잘하고...

 

우리들의 몸 시계는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최소한 딸 아이의 "아~~ 참... 오늘부터 9시 등교지.."

 

9월 1일 관내의 대부분 학교가 9시 등교하는 첫날이었다.

경기도 지역 9시 등교 정책에따라 학생들 등교 시간이 바뀐 것이다.

그제서야 바삐 하던일 멈추고 비교적 여유롭게 아이의 등교 준비를 했다.

 

학생들을 두고있고 각 가정마다 9시 등교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건강을 좀더 생각하는 우리집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충분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꿀잠을 잘수 있고

그동안 늦었다는 이유로 제대로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곤 했는데..

이제는 제대로된 아침상을 가족 모두가 함께 할수있음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런 꿈같은 생각은 단 하룻만에 깨져 버리고 말았다.

 

만원버스 그것이 문제다.

                                                   자료사진--뉴시스

 

여유있는 등교시간으로 버스 통학을 하려 했지만

회사 출근하는 회사원들과 등교시간이 겹치는 상황은

승객으로 가득찬 버스로 변하면서 무정차 통과가 예상된다.

 

실제로 아이가 버스를 탑승해야 하는 정류장에서 버스 한두대정도가 무정차 통과하면서

9시 등교임에도 불구하고 지각생이 속출하는 사태를 빚었다.

 

시내에 사는 학생들이야 버스편이 많으니 비교적 수월하겠지만

시내 외곽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통학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7시 첫차를 시작으로 버스안 가득찬 학생들로 붐비던 버스는

그 시간대가 8시대로 옮겨가면서 일반인 승객들까지도 힘겨운 출근 전쟁으로 변화시켰다.

 

결국 버스 타기가 힘들어 학생들은 다시 첫차를 타려는 생각을 하고있다.

 

9시 등교...

적어도 시골지역의 낙후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수밖에 없다.

 

오늘 아침 9시 등교 하기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아이는 앞으로도 첫차를 이용한단다.

서지않는 버스를 탓해봤자 돌아오는건 지각뿐이니...

버스 종점 근처나 학교 인근으로 이사를 가기전에는 피할수 없는 통학 전쟁이 이어질뿐이다...

 

행정적인 뒷받침 없는 제도 변화는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단지 그림의 떡일뿐,

아쉬운 부분이다.

당장 버스의 증편이나 배차시간의 조정이 없다면 9시 등교는 먼나라 이야기일뿐이다. 

 

9시 등교에 대한 커다란 꿈은

단 하루동안 만원 버스를 체험하는 것으로 끝이 나버렸다...ㅠㅠ

 

 예전과 같이 일찍 대문을 나서는 딸 아이가 한마디한다..

"학교 일찍가서 시간이 남는데 뭐하지?"

 

2014/02/21 - [소소한 일상] - 중학생 되는 딸아이, 첫번째 과제 완벽 수행.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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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애고!~ 예상치못한 복병!~!

    2014.09.02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행정적인 뒷받침이 되지 않아
    아이들이 고생하네요ㅠㅠ
    저는 좀 여유있는 아침이 될 줄 알았는데...

    2014.09.02 11: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9월 1일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9시에 등교하면서 빚어나는 현상이로군요^^
    새로이 선출된 교육감들의 정책에 따라
    과거에는 허둥지둥 되던 학생들도 이제는 여유롭게 등교를 할 수가 있게 되었네요^^

    처음은 미약하나 나중은 창대해 진다는 말씀처럼
    지금은 출근을 하는 사람이나 학생들이 겹쳐져서 혼란이 일어나지만
    이 정책이 잘만 운영된다면 집에서나 아이에게도 좋은 정책이 되줄 것입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9.02 12:41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좋자고 하는 일인데 본의아니게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수도...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2014.09.02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처음이 달콤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달라지리라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조금씩 더 양보하는 계기가 되었음 합니다. 비록 등교시간을 조금 늦춘것 뿐이지만요.

    2014.09.02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해바라기

    조금 늦게 가면 훨씬 힘이 덜들텐데 안타깝네요.
    버스의 증편이 꼭필요하다고 봅니다. 하루속히 편리한 교통이
    되길 저도 바라겠습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2014.09.02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8. 변화는 서서히 적응하는거죠~앞으로 버스문제도 해결될거구요..버스회사도 먹고살아야되니...점차10시등교도 바래봅니다^^대학처럼 다니는 고등학교가 되길 꿈꾸며..

    2014.09.02 22:26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래도..시간의 마음의 여유생겼잖아요..남는시간에 보라며..책한권 선물해주세요..아이들이 세상의변화를 불편한 불평이아닌..감사한 긍정의마음을 갖도록 아버님이 도와주세요^^

    2014.09.02 22:28 [ ADDR : EDIT/ DEL : REPLY ]
  10. 봄날

    교통편이 점차적으로 좋아지기를 바래봅니다.
    포장지기님,고운 포스팅에 머물다 갑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시간도 편안하신 휴식으로 채워가세요^^

    2014.09.02 22:58 [ ADDR : EDIT/ DEL : REPLY ]
  11. 뉴스 접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겠다 싶었는데
    예상대로였군요.
    진정으로 학생들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도록 여러 보완책이
    마련되었음하네요.
    좋은글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

    2014.09.02 23: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충분히 예상되는 문제였습니다. 시골에 거주하는 저로서는 피부로 느끼는 문제이구요. 몇 분 간격으로 배차가 이뤄지는 도심과 달리 시간단위로 배차되는 시골에서는 문제가 많습니다. 우선시행하고 문제점은 후에 개선하면 된다고 한 교육감이 이해가 안됩니다. 발생가능한 문제를 풀고나서 시행했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이렇게 밀어붙이는 것은 아니죠..

    2014.09.03 06:06 [ ADDR : EDIT/ DEL : REPLY ]
  13. 이래도 싫다 저래도 싫다 어쩌라는건지 어느 한 쪽은 포기해야지 100퍼 만족이 있을 수 있나 좀 이딴.글 좀.안.올라왔으먼

    2014.09.03 06:18 [ ADDR : EDIT/ DEL : REPLY ]
  14. 조용히 앉아서 책읽으면 되지
    모처럼 좋은 제도 퇴색되지 않게
    안좋은점만 부각시키지 맙시다.

    2014.09.03 07:02 [ ADDR : EDIT/ DEL : REPLY ]
  15. 직접 겪어 보셨으니 공감이 가네요.
    휴가 다녀왔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2014.09.03 08: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장난이 아니죠.ㅠㅠ

    2014.09.03 08: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결국 모두에게 좋을 수는 없는 정책이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점 나아지기를 바래요.

    2014.09.03 0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버스가 문제였군요 ㅠㅠ...책 읽는 시간이 되겠네요.

    2014.09.04 10:2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버스가 문제였군요 ㅠㅠ...책 읽는 시간이 되겠네요..

    2014.09.04 10:22 [ ADDR : EDIT/ DEL : REPLY ]
  20. 오늘 카풀을 못타고 버스를 타고 왔는데, 저희 쪽은 학생들은 많이 못봤지만
    직장인들만 해도 버스에 정말 한가득이예요ㅠㅠ 책가방까지 들고 가는 학생들에게 직장인들 틈에 끼어서 학교간다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저도 몸에 진이 빠지는 날도 있던데, 체력을 모두 소모하고 학교가면 킁.. 뭔가 좋은 방법이 나왔으면 좋어요 ㅠㅠ

    2014.09.04 11: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학생들에게는 좋은 정책이니만큼 차차 나아질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희 경우는 시내 외곽에 살다보니 버스 배차 간격이 좀 있거든요..
      저 역시도 9시 등교를 환영하는입장이죠^^
      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4.09.04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21. 시골학교의 특성과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대에 등교해야 하는 불편함을 모르진 않았을 것인데요..
    하루짜리 행복이었군요. 그만큼 푹 더 자야 하는데..

    2014.09.05 1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