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9. 19. 09:44

집배원 아저씨 보기가 민망할정도의 우편물들..?

 

 이른 봄부터 우리집을 다녀가시는 집배원 아저씨를 예전에 비해 비교적 자주본다.

 하루걸러 날아오는 아이돌 그룹의 기획사와 써포터즈로부터의 홍보물.

 

 

꿈많고 아이돌의 공연에 열광하는 소녀팬들.

딸 아이가 딱 그 또래이다.

 

sns를 타고 각종 이벤트 공지가 뜨고

가입한 아이돌 그룹 써포터즈 단체로부터 많은 실시간 정보를 얻을수있기에

아이의 sns알림소리는 늘 바쁘게 울려댄다.

 

오늘도 어김없이 우편함 안에는 낯익은 아이돌 그룹의 홍보물이 가득 담겨있다.

문제는 이 모든것들이 딸 아이의 것이 아니라는점.

 

대부분 시내에 거주하는 딸 아이 학교 친구들.

그중 아파트에 살고있는 친구들의 곤란함을 해결해주는 우편물 허브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사연인즉,

아파트에 거주하는 친구들의 우편물 분실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우편함에 꽂혀있는 우편물들중에서

일반 우편물들과는 다르게 포장되어있는 홍보물을 발견하는건 쉽다고 한다.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사람들에게만 전달되는 아이돌 그룹의 사진이나 각종 홍보물은

아이들에게있어 큰 가치를 지닌 애장품으로 소중히 보관되어지는 물건이니만큼 그 희소성에서 가치가 있다.

 

그로인해 이벤트 응모에서 탈락한 아이들은 자기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른 집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을 절취해간단다.

아파트 구조상 한곳에 위치한 우편함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우편물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다치는일이 다반사.

 

그래서 아이들이 꾀를 낸것이 안전한 우편함을 찾게되었고,

허허벌판 집 한채 세워져있는 우리집을 중간 도착지로 활요하고 있는중이다.

 

그리고 딸 아이는 우편물들을 학교로 가져가 주인을 찾아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 보상으로 주어지는 아이들의 군것질거리 제공과 손 쉽게 원하는 아이돌 그룹의 사진들...

꿩먹고 알먹고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지...

 

이런 사유를 모른채 집으로 매일같이 날아오는 아이돌 그룹의 홍보물을 보고

아이를 혼내려 한적도 있었다.

너무 한곳에 심취되는것을 우려해서였다.

 

그 이유를 알고있는 지금이야 별 문제 없이 우편함 물건들을

아이의 책상위에 고이 모셔두는게 내 일과중 하나가 되어버린지 이미 오래.

 

내게 소중하게 생각되는것이 다른 아이에게도 소중함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의 상처를 남길수있는 우편물 절취는 분명 범죄로 구분할수있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비단 위에서 소개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우린 때로 남의물건을 탐내고 뻬앗으려고

범죄임을 알면서도 서슴치않고 범죄행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볼수 있다.

 

범죄의 대상이 사람의 마음 ,물건일수도 있다.

물건이야 다시 찾으면 그만이지만 빼앗긴 마음의 상처는 깊은 상처만을 남기고 돌이킬수없는것이다.

 

세월호 유가족들과 이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또한

그 진실을 숨기고,왜곡하고,분열을 조장하는 행위 역시도

우편물 절취사건의 연장선에서 생각해볼수있다,

 

현 정부의 중간자적인 역활의 부재가 점점 국민들간의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고있는건 아닌지?

 

 

 

우리집이 아이돌 그룹 우편물 집합소 역할을 하는것처럼

세월호 대참사로인해 고통을 겪는 많은 분들의 소통을 돕고

상처가 치유될수있도록 많은 노력 아끼지않는 허브역할을 지금이라도 제대로 수행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법안 통과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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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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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친구들을 위한 우편물집합소의 역할을
    따님이 하고 있었군요...ㅎㅎ

    물건이야 다시 찾으면 그만이지만
    빼앗긴 마음의 상처는
    깊은 상처만을 남기고 돌이킬수없는 것이다.라는
    글에 깊이 공감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4.09.19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제대로 된 학교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가능성이 물건너건 것 같습니다.
    유가족의 고통이 아타까울뿐입니다.

    2014.09.19 10: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우리 아이들...우편물 하나 제대로 받질 못하는 현실...
    참..물러주기 싫은 세상입니다. 쩝~

    2014.09.19 11:12 [ ADDR : EDIT/ DEL : REPLY ]
  5. 청소년 자녀를 둔덕이군요.
    어제 뉴스에 택배차량에서 물건 훔치는 사람도 있던데 큰일입니다.

    2014.09.19 11:44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이돌이 인기 많으니 이젠 우편물 도둑들도 생기는 군요.
    지나 덕분에 좋아하는 아이돌 우편물도 제대로 받고 지나가 학교에서 인기 많겠어요. ^^*

    2014.09.19 1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런 것들에까지 손을 대는군요.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래서 우편물 분실사고가 자주 일어나나 봅니다.

    2014.09.19 1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제가 어렸을 때는 우표수집이 한창 품이어서 우편물의 우표를 떼어가는 일이 빈번했는데 우편물을 통째로 가져가다니!!! 그것도 좋아하는 스타와 관련된 것이라면 굉장히 슬프겠어요.

    2014.09.19 16: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포장지기님이 아이들의 소중함을 지켜주시는 마음이 넘 아름답고 존경스럽습니다. 청소년기에 무언가에 빠져 열정을 다했던 아이들은 성장해서도 자신의 일을 소중히 여기고 열정적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이 나라에도 하루빨리 포장지기님처럼 든든한 허브가 존재하길 바랍니다.

    2014.09.19 1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봄날

    자상하신 아빠 덕분에 지나의 학창시절은
    아름다운 꿈으로 채워질것 같습니다^^
    포장지기님,사랑이 느껴지는 고운 포스팅 즐감하고 있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으로 역어가세요^^

    2014.09.19 17:54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해바라기

    친구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따님과
    그 우편물을 챙겨 주시는 아빠 또한
    자상하십니다.
    뭐든지 하지말라 보다 의논하고 도와주고 하는것이
    아이들 교육에 힘이되지요.
    가을밤 포근한 시간 되세요.^^

    2014.09.19 18:19 [ ADDR : EDIT/ DEL : REPLY ]
  12. 포장지기님의 댁이 소중한 추억을 지키기 위한 아이들의 어떤 요지같은 곳이군요. 서로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했을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 한편으로 소중한 우편물을 절취해가는 몹쓸 짓에 씁쓸하기도 하고..

    2014.09.19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4.09.20 15:17 [ ADDR : EDIT/ DEL : REPLY ]
  14. 우편물 절취;; 이거 범죄인데요 ㅠ
    아무튼 ㅎㅎ 포장지기님 완전 자상하십니다~^^

    2014.09.20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 우편물을 가져가는 사람들도 있군요
    아들이 기디리는 것을 뻔히 알면서 말입니다
    좋은 글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2014.09.20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잘 보고 가용~ 시원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2014.09.20 20: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다른 사람의 우편물을 가져가다니...세상에....ㅠㅠ
    아무리 어린아이들이 그래도 이건 범죄죠..

    2014.09.21 13: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초록손이

    아하, 따님이 착한 우편배달부네요. 친구들한테 인기 좋겠어요^^

    2014.09.22 10:01 [ ADDR : EDIT/ DEL : REPLY ]
  19. 여친도 우편으로 많은 양을 받는데 분실이 다반사였습니다.

    따님 힘들텐데 ~~
    ㅎㅎ

    2014.09.25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바늘 도둑 소도둑... 저도 생각해보니 어릴 때 참 나쁜짓 많이 했어요.
    아이돌 우편물도 아닌데 우편물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으로 다른 집 우편물을 들고가보기도 했고
    실제로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오징어다리같은 것을 슬쩍하거나 한번은 조립식 모형 비행기를 슬쩍하려다 걸려서
    된통 혼이 났었죠. 비록 십수년전 어릴때긴하지만 이글을 읽고 다시한번 반성하게되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14.09.25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오 허브역할을 해주시고 계시군요! ㅎㅎㅎ

    2014.09.26 1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