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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들~ 교복 바지에 뭔짓을 한겨?

이거야 원 종아리도 들어가기 힘드니 ㅠㅠ?

 

아빠인 나보다 키가 큰 고딩 아들...

 

 일단 178cm인 아빠보다 더 크게 자라서 반갑기도 하고,

대견 스럽기도 하다.

 

중학생이된후 더이상 자라지 않았던 나와 비교해서

고등학생 시절에도 조금씩이나마 자라고있는 아들을 보니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부디 180cm까지만이라도 자라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얼마전 아내가 헌옷을 정리하면서 헌옷 수거함에 넣으라고 전해주는 옷들 속에서

아들넘의 교복 바지를 발견했다.

 

무릅이 헤지고 엉덩이 부분이 반질반질한게 언제 터질지 모를정도의 교복바지.

 

공장에서 작업복으로 몇번 더 입다가 버릴까라는 생각에 한번 입어보기로 하고 입었는데...

와우~~ 대박...

종아리부분부터 바지 가랑이 사이로 넣기가 너무 힘들다.

 

 

"아들~~ 너 교복 바지에 뭔짓을 한겨?"

 

교복 바지가 처음 구매할때부터 이렇게 바지통이 작게 판매됐을리는 없을테고.

줄여서 이정도까지 통을 작게 입을 정도라면 네 종아리는 미스코리아 종아리니?

 

아 ~ 환장하겠다.

 

사내놈의 허벅지와 종아리가 이렇게 날씬해서야 어디 힘쓰는 일 할수는 있을까?

 

학교 배드민턴과 농구 대표선수라는데 믿기지않는 날씬함...ㅠㅠ

그런 새다리에서 운동 경기에서 필요한 파워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궁금하기도 하다.

 

예전 내 학창시절에는 바지통 넓게해서 입는게 유행아닌 유행 이었는데..

이런걸 두고 격세지감이라 하는건가?

 

"아들~~ 튼튼한 두 다리는 네가 평생을 살면서 너무나도 중요한 밑천이다."

"하체단련에도 신경쓰고 근육이 숨을 쉴수있는 최소한의 공간은 만들어줘라~" 

 

"요즘 여자아이들처럼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게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모름지기 사내는 팔 다리에 울퉁 불퉁한 근육들이 있어야 멋있어 보이지 않겠니?

 

결국 교복 바지는 헌옷 수거함으로 직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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