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0. 31. 09:33

정체 불명의 단어가 주는 거부감은 없다?

 

 분명한건 sns를 통해 주고받는 언어에는 독특함이 존재한다.

때로는 기발한 발상에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굳이 맞춤법이 틀린다느니 국어 사전에도 이런말은 없다느니 따질일은 아닌것 같다.

 

말 줄임을 통해 보다 빠르고,

때로는 그 의미가 정확하게 강조돼서 전달 되기도 하는게 보기에 거부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물론 학생들의 무분별한 말 줄임이 간혹 일상으로 파고드는 부작용이 있을수 있지만

대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 평가는 달라질수 있다.

 

딸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유난히 메신저 대화가 늘었다.

초기에는 또박 또박 받아쓰기 하듯 쓰던 아이가 지금은 정체불명의 단어들을 쏟아낸다.

또래 친구들간의 대화에서 배운 줄임말이나 의성어,의태어를 쉴새없이 늘어 놓는다...

 

 정체 불명의 칰힌......

칰힌이 치킨임을 알게되까지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위 대화 내용은 딸 아이가 거스름돈 더 받아서 다시 돌려줬다는 선행 이야기를 전하면서

착한일 했다는 상으로 치킨을 사달라는 이야기다.

 

 딸 아이와의 대화 덕분에 나도 그들만의 언어를 체험할수 있었고

나도 잘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있어서인지

아이는 아빠와의 메신저 대화를 거부감 없이 즐겨 하고 있다.

 

정체모를 단어를 사용한다고 꾸짖는다면

아이는 더이상 아빠와의 메신저 대화를 이어가지 않을것이다.

일일히 아이를 감시하면서 올바른 언어사용에 대해 제제할수도 없지 않은가?

 

나 역시도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다면 굳이 아이에게 제제를 가할 생각은 없다. 

 

sns를 통한 아이의 귀여운 일탈이

많은 시간동안의 학교 수업과 학습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날려 버릴수 있는

일종의 탈출구라는 생각도 해본다.

 

 다른글--

1년전 약속, 머리속에 들어와 확인하라는 딸 아이.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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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때와 장소, 상대를 가려서 쓸 수만 있다면
    굳이 말릴 일은 아니겠지요.
    오히려 자신들만이 아는 것을 공감한다는 즐거움도 있을 테니까요.
    아이들이 그런 말을 쓰는 것 중에 그 요인도 무시할 수가 없을 것 같구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4.10.31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흐!~ 우리도 아이들 성장할 때마다 아이들 언어로 대화해왔지요. 예를 든다면 '졸라!~' 뭐 이런거요.

    2014.10.31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는 아이가 어려서 아직 핸드폰을 사주지 않았지만
    아이가 자라면 이렇게 sns로 즐겁게
    소통하고 싶습니다.ㅎㅎ

    거스름돈을 더 받았다고 돌려준 착한 따님에게
    칰힌은 사주셨겠지요?^^
    행복한 10월의 마지막 날 보내세요!

    2014.10.31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런데 가끙은 저렇게 치는 게 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아이들은 안 그런가 봐요. 확실히 요즘 아이들 정신세계는 이해불가랍니다^^ 불금입니다 오늘도 충성~

    2014.10.31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그러니까 원츄는 뭐냐구요?
    ㅎㅎ

    2014.10.31 12: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이들 하고 소통할때 쓰는 말을 친구와 카톡하면
    외계인(?)취급을 하더라구요.ㅎㅎ
    칰힌=치킨은 처음 들어 봅니다.
    착한 지나에게 치킨은 당연한 것 같은데요!!

    2014.10.31 14: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목적은 치킨이었군요ㅎㅎ 귀여워요~
    제 친구는 도통 못알아 볼 정도로 오타를 내요
    키보드 탓을 하던데요?ㅎㅎ
    공감 누르고 갈께요^^

    2014.10.31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봄날

    키보드를 치다보면 오타가 나기도 하더군요^^
    알아 들을수만 있다면 가까운 사람끼리는
    정이 느껴지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포장지기님,건강관리 잘 하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한 휴식으로 채워가세요^^

    2014.10.31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9. 이모티콘도 적절히 사용해야지 안그러면 오해를 살수 있다 하더라구요.^^

    2014.10.31 22: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거스름돈보다 치킨값이 더 들어가는군요^^
    그래도 고운말 쓰는것이 좋을 것 같아요..ㅎㅎ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요..

    2014.10.31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해바라기

    소리나는대로 따님이 얘기했네요.
    요즘 추세가 그런가 봅니다.
    말뜻이 통하니 다행이네요.
    아주 재미있게 보았네요.
    시월의 마지막날 아름다운 꿈 꾸시는 밤 되세요.^^

    2014.10.31 23:04 [ ADDR : EDIT/ DEL : REPLY ]
  12. 자기들끼리 재밌어 하는 단어를 쓰는 것도 다 한때인것 같아요.
    그러고 보면 저희세대들도 어릴때 그랬던 것 같구요.
    아빠와 다정히 즐기는 sns. 아빠가 그만큼 편하고 좋다는 건데 포장지기님 좋으시겠다~! ^^*

    2014.11.01 0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폰 용어, 폰 철자를 쓰더라도 원래의 말,원래의 철자는
    확실히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가요?

    2014.11.04 1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아마도 단체 대화방에서 제대로 썼다가는 다른사람들과 소통이(글 내용이 금방 바뀌죠)어려워져서 줄림말로 대충 뜻만 전하게끔 하는듯 합니다..가끔 메신저 대화체를 일상에서 사용하는아이들도 있지만 구분해서 사용만 한다면 굳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죠..이모티콘이란것도 그런 의미에서 활성화가 되고 있고요.. 아이와 소통하려면 어느정도는 줄임말을 숙지해야겟더라고요..
      저 한문장 쓸때 아이는 대여섯개 쓴답니다..ㅠㅠ

      2014.11.04 15:59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