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2. 4. 07:00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멍들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지난 11월 21일 중1 딸 아이가 대뜸 계좌번호 하나를 주면서 입금을 부탁한다. 

 

서로 공유하는 메신저 친구중에 한명이 

딸아이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앨범 CD와 각종 사진등

팬 카페를 통해서만이 구매 가능한 품목 몇가지 저렴하게 팔고 있다면서 꼭 사고 싶다고 한다.

 

 

이제껏 아이돌 그룹 관련 기념품들 대부분은 선물로 받기는 했지만

직접 구매한적은 없었던 아이다.

 

그런 딸 아이가 판매자 확인이 다소 어려운 온라인 직거래를 통해

누군가가 사용하던 중고 물품들을 구매하려는 모습을 보니 조금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다.

혹시라도 사기를 당하는건 아닌가 해서..

 

아이의 구매의사가 너무 확고한탓에 일단은 허락을 하고

아이 이름으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서 대금을 보내주었다.

 

 

 

 

                                        

 

아이는 입금 사실을 판매자에게 알렸고,

판매자는 입금확인후 바로 발송하겠다는 답을 남기고는 며칠이 지나도록 발송 메세지가 없단다.

 

어른들 세계에서 속고 속이는 물품 판매 사기가 의외로 많기에 나로서는 걱정이 안될수가 없다.

 

"지나야~ 혹시 사기당한게 아닐까?"

"아니야 아빠~ 친구들도 사는거 보면 다들 늦게와~"

" 내가 한번 더 알아볼께요~"

 

판매자로부터는 곧 보낼거라는 답만 들을수 있단다.

일주일 내내 걱정하는 나와는 달리 딸 아이는 별 걱정 안하는 눈치다.

 

돈을받고 물건을 구해서 주는건가?

가지고 있는물품을 판다면서 이렇게 늦어질수가 있는건가?

혹시라도 정말 사기가 맞다면 아이 마음이 많이 아플텐데..

난 아이와는 다르게 시간이 갈수록 안절 부절,

 

의심할줄 모르는 아이가 혹시라도 이일로 인해 상처받을까 너무 걱정이었다.

 

그렇게 며칠의 시간이 더 지나고

입금한지 열흘이 지난 12월 1일 물건을 발송했다는 답글이 달렸다고 한다.

듣던중 반가운 소리가 아닐수 없다.

 

최소한 아이에게 큰 상처주는일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제 12월 3일 드디어 아이의 온라인 직거래 첫번째 구매 물품이 도착했다.

이렇게 보내줄거면 열흘이상 시간 끌지 말고 일찍 보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혹시라도 좋지않은 결과로 아이에게 실망감을 주게되면 어쩌나 했던 걱정들이

기우로 그치게돼서 여간 다행이 아니다.

 

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요즘을 둘러보면  서로 쉽게 배신하고, 쉽게 믿음을 깨기도 한다.

학교교육에서 받은 예절이나 도덕관념이 학교를 벗어나면 무참히 짓밟히는게 다반사다.

 

어쨌든 많은 시간속에서 전혀 의심없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기다려온 딸 아이를 칭찬해주고 싶다.

나 또한 이러한 순수한 딸아이에게 결코 배신없는 사회,믿음이 살아있는 사회를 물려 주고 싶다. 

 

우여곡절끝에 딸 아이는 자신의 용돈으로 자신의 온라인 직거래 첫 구매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싶어하는 물품을 구입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수 있었다.

 

제 딸 아이에게 물건 판매하신분~~

잠시나마 의심해서 죄송 합니다..

 

다른글--

우리집은 아이돌 그룹 우편물 집합소.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따님의 첫 번째 온라인 직거래가 성공적으로 끝이 나서 다행입니다.
    저라면 엄청 조바심 가졌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믿고 살아도 되는 일이 더 많은 세상이라고 믿고 싶어집니다.

    2014.12.04 08:54 [ ADDR : EDIT/ DEL : REPLY ]
  2. 휴우~다행이네요.
    온라인 직거래는 물건이 올때까지 조마조마하더라구요.
    지나가 정말 좋아했겠습니다.^^

    2014.12.04 09: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도 한두 번 돈만 보내고 물품을 못 받은 적이 있습니다.
    큰돈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돈을 받은 후로는 도통 전화통화가 안 되니 정말 황당하더라구요.
    어디다 달리 말할 데도 없고 말이지요.
    게다가 돈도 돈이지만 속았다는 생각에
    정말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따님이 그런 기분이 드는 일 안 겪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요즘 뭐든 믿을 수가 없는 세상인지라
    믿어야 할 것도 못 딛게 된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2014.12.04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믿음이 깨어지지 않는 사회여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인터넷상에서 너무 많은 불신과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믿음이 깨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2014.12.04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의 집 아이도 예전에 직거래를 했던적이 있는데
    금액이 십만원이 넘은것이어서 저도 노심초사했던적이
    있었네요 ㅎ

    2014.12.04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혹시나 사기당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었는데~
    물건이 잘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즐거운 목요일 보내세요!

    2014.12.04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최고란 바로 이런 글이네요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가요~~
    감사합니당. 굿굿이에요 ~~~

    2014.12.04 1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다행이네요. 사기 당할 경우 아이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그나 저나 저렇게 늦게 보내주는 판매자가 조금 이상하긴 합니다.

    2014.12.04 12: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4.12.04 12:3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2014.12.04 17:11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희아이도 같은 팬들끼리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더라구요..첨엔 걱정스러워 이래저래 잔소리해가며 신경쓰였는데...알아서 잘 한답니다.. 아마도 물건을 늦게 보낸이유는..제아이의 경우 학교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로 잡아 학원가기전 빈 시간을 이용해 우체국을 이용하더라구요..ㅎㅎ;; 글을 읽는내내 혹 물건을 못받았다는 결론인가 싶어 염려했는데 다행입니다~^^

    2014.12.04 18:26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글을 읽으며 내려가면서
    물건이 다행이 왔는지 안왔지 걱정 하며 읽어 내려왔는데 다행이도
    왔네요 그것도 늦게 왔네요
    다행이에요

    2014.12.04 21: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워낙 세상이 험해서 말이죠.

    2014.12.04 2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무슨 물건보내는데 열흘씩이나걸려??? 어이없네...

    2014.12.05 07:59 [ ADDR : EDIT/ DEL : REPLY ]
  15. 물건이 잘와서 다행입니다 !

    2014.12.05 09: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이들이 순수하니까 그런거죠^^ 울딸도 전에 친구 부탁으로 택배를 보내는데 주소를 반대로 적기도 하더라구요 ㅋㅋ 아이들은 계산할줄도 모르고 비교 하지도 않더라구요^^ 아이들에게도 배울점이 많은듯 해요^^

    2014.12.05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딸아이를 걱정하는 마음 어느 부모나 똑같군요 ㅎ 저도 한 딸아이의 아빠로서 글이 공감되네요 ㅎ

    2014.12.05 1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뭔가, 하나의 좋은교육?체험같기도해요ㅎㅎ부모님마음이 느껴지네요^^

    2014.12.07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