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2. 5. 07:00

연말이면 쏟아져 들어오는 치약 선물세트?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혼생활을 시작한 근 20여년동안

치약을 한번도 내돈주고 산 기억이 없다.

칫솔은 주기적으로 구매해서 쓰고 있는데 말이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님들.

보험관련 설계사분들이다.

 

 가입한 보험을 관리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우리를 미래의 고객으로 타깃을 삼고 꾸준히 방문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평소엔 빈손으로 오셨다가 차 한잔 마시고 가시지만

연말이면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오신다.

 

 

주로 치약이 들어있는 생필품이나 기름 세트가 주종을 이룬다.

치약 선물 세트는 바로바로 장농위에 수북히 쌓아놓고

필요할때마다 한개씩 꺼내놓고 알뜰하게 사용하게된다.

 

이런 상황이 연출되기까지에는 우리 부부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혈연이나 지연을 통한 영업이 주를 이루는것이 보험업이다.

친인척들이나,친구들.그리고 이웃분들이 찾아와서 보험 가입을 권하는경우

단호하게 거절하는건 너무 어렵기만 하다.

 

 

특히 부푼꿈을 안고 보험사에 취직해서

목표량을 채우기위해 어렵게 찾아오는 초보 설계사에게는 더 더욱 거절하기가 힘들다. 

비교적 적은 금액을 불입하는 상품 하나라도 들어줘야 마음이 편해진다.

 

그렇게 하나 둘 가입해서 유지하고있는 보험만도 10여개....

필요에 의해서 가입한 보험상품 보다도 인사치레로 가입한 보헙상품이 더 많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댁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

 

간혹 비슷한 성격의 보험상품인 경우 이중으로 청구할수 없다는 규정때문에 

제대로 혜택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중도 해약시 원금손실은 물론 위약금을 물어낼수도 있기에 보험 가입시 신중할수박에 없지만

애써 찾아오고 연락이 오는 지인들을 나몰라라 하지 못하는 우리 부부는 언제나 호갱님이다.

그런 연유로 연말이면 줄지어 방문하는 설계사분들..

 

우리 부부가 근 20여년간 치약을 한번도 직접 사보지 못한 이유이다.  

 

더 늦기전에  치약 선물 받지 못하더라도

필요없이 유지하고있는 보험 상품들 선별해서 해약하고픈 마음뿐이다.

 

언제쯤일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와 내가 마트를 찾고

장 바구니에 여러개의 치약이 담겨있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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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치약 잘라서 사용해서 돈좀 모으셨나?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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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갱님은 맞는데, 그분들에게는
    참으로 기운을 주는 호갱님이셨네요.
    모르고 하신 호갱이 아니라
    알고도 기꺼에 해주신 호갱이었으니까요.
    그렇다 해도 무려 20년을 치약을 사지 않고도
    지내실 정도였다면, 얼마나 보험을 드신건지 문득 궁금해집니다..ㅎㅎ

    올들어 최고의 추위라고 합니다.
    몸도 마음도 훈훈한 하루 만드세요^^

    2014.12.05 08: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예전 회사 다닐때는 치약 산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돈 주고 삽니다 ㅎ

    2014.12.05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기꺼이 호갱이 되어주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20여년동안 치약을 안사셨다니...ㅎ
    어떤 치약을 살지 고민하는 혜택(?)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2014.12.05 09: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하긴 올바른 선택이셨어요

    2014.12.05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해바라기

    보험 설계사들의 입장을 알 수도 있네요.
    치약선물이 좋겠네요. 어떤이는 쥬스만 사다니는 사람도 보았어요.
    암튼 고마운 일 하니까 선물도 받게 되네요. 좋은 날 되세요.^^

    2014.12.05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6. 참교육

    보험에 대한 인식도 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14.12.05 09:40 [ ADDR : EDIT/ DEL : REPLY ]
  7. ㅋㅋ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사실 친구나 지인들이 부탁해 오면 거절하기가 난감하긴 하지요. 포장지기님, 목소리 반가웠습니다^^

    2014.12.05 1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지인의 부탁이라 안 들어줄 수도 없는 경우 많지요.ㅎㅎ

    2014.12.05 11: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치약을 사지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군요.
    단순히 호갱님이라고 하기 보다는
    두 분의 고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날씨는 춥지만 ~~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4.12.05 12: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좋은 정보 감사해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셔용^^
    매일매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

    2014.12.05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에구...그래도 좀...

    저도 때되면 나오는 선물세트 덕분에 비누 샴푸 치약은

    돈주고 사본지 오래 된것 같아요^^

    2014.12.05 12:47 [ ADDR : EDIT/ DEL : REPLY ]
  12. 보험업계에 종사하시는군요~
    또 주말이 다가왔네요 가족을 위해 계획을 또 짜봐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4.12.05 16: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치약뿐만 아니라 비누, 샴푸도 사 본적이 없네요^^
    추석, 설 때 마구마구 들어와서요..

    2014.12.05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치약이나 비누를 명절 선물로 받는 경우가 한번은 꼭 있어 저희도 비누나 치약은 사는 경우가 드믈더군요.^^

    2014.12.07 21: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가벼운 선물은 역시 생필품이 반가운것 같습니다. 보험 권유가 세상에서 가장 물리치기 어려운일 같긴 합니다. 그래도 꼭 필요한 보험을 적절하게 설계해주시는 분들에게는 가입하고 오래유지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2014.12.08 0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