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2. 9. 07:00

너도 세월은 비껴가지 못하는구나?

 

만으로 꽉 채운 20년세월.

속은 헤지고 겉은 상처 투성이.

함께한 시간 뒤로하고 이젠 널 떠나보내야 하나보다.

그건 널 미워해서가 아니라 너에게 편안한 휴식을 주려 함이다.

 

 

 

1995년 12월 만나서 20년간 줄곳 험한곳 마다하지않고

기꺼이 우리들의 발이 되어준 친구같은 고마운 존재.

이젠 천천히 너와의 이별을 준비해야 할까보다.

 

험한 주인 만나 고생한 흔적이 여기저기 보여진다.

끝내 네 상처 어루만져 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너 그거 기억나니?

영등포 경찰서 인근의 중국음식점을 들이 받았을때만해도 넌 팔팔했지.

너의 강인함이 아버지를 구했고 나를 구했었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이젠 그 위엄마저도 사라져버린지 이미 오래.....

 

 

언제부터인가 더 이상 나이를 먹기 싫어서였을까?

321,844km에서 멈춰서 올라갈줄을 모르는구나.

 

앞으로 길게는 6개월,짧으면 한달.

이젠 너와 헤어지는 연습을 해야할 때인가보다.

 

서로 마음 아프지 않도록 천천히 이별을 준비하자.

어느날엔가 서로를 볼수 없게되는 그 날이 오더라도

슬퍼지지 않도록....

 

 

엔진 하부에서 새어 나오는 오일량도 점차 많아지고

그동안 누적되어 있는 수리해야 할  부분들을 모두 고치려면 꽤 많은 견적이 나온다.

기본 유지비와 수리비를 합산하니

필요할때마다 택시를 불러서 타고 다녀도 될 정도이다.

 

아내와는 이야기가 끝났다.

이번 겨울까지 버텨보고 정리 하는거로....

아마도 폐차 해야하지 않을까 한다. 

 

20년 세월 지내 오면서 아내,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했던 순간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것이다.

너무 수고 많았다.사랑한다 갤로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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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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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꼈던 차를 떠나 보내 본 기억이 떠올라서 공감이 갑니다.
    많은 세월을 함께 하셨으니 참으로 고마운 자동차네요.
    마음까지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2014.12.09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20년이라! 정이 많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점점 더 오래 사용하는 물건이 없어지더라고요.
    좋은 추억으로 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2014.12.09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차가 10년이 넘어서.. 공감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014.12.09 09: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 아내도 10년 된 차 팔고 다른 차를 끌고 나가는 걸보고 눈물이 나더라고 하더군요.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겠습니다.

    2014.12.09 1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엄청나게 오래 타셨네요 요즘 좋은차 많치요

    2014.12.09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오랜 세월을 함께 했던 갤로퍼라서
    차와 함께한 추억이 정말 많으시겠네요.
    그런데 차량 번호를 가리셨는데~ 비쳐서 보입니다.
    다시 스티커로 가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4.12.09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든 자동차와 헤어지는일...힘들죠
    저도 아직 예전에 타던 아이가
    가끔 생각난답니다
    작별인사 잘 나누시길...ㅜㅠ

    2014.12.09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95년 12월부터 함께한 애마라니... 정말 오랜시간 함께한 지기네요.
    그런데 영등포 경찰서 근처 중국집을 들이 박으신 적도 있으세요?
    웃으면 안되는데 웃었어요. 죄송합니다. ^^*

    2014.12.09 11: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해바라기

    차의 성능도 좋았지만 소중히 잘 몰고 다니셨나봐요.
    사람이나 차나 나이먹으면 힘을 못쓰지요.
    새로운 차의 기대를 걸고 계시군요. 멋진 하루 되세요.^^

    2014.12.09 11:30 [ ADDR : EDIT/ DEL : REPLY ]
  11. 초록손이

    20년 이라니..특히 함께 고생한 차는 차가 아니더라구요..우리는 스타렉스랑 헤어질때 ㅠㅠ

    2014.12.09 11:30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가슴이 아프네요~ 편안히 쉬길 ^^

    2014.12.09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가슴이 아프네요~ 편안히 쉬길 ^^

    2014.12.09 1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장장 22년의 세월 동안 32만 키로를 달렸던 자신의 애마와도 같았던 차를
    이제야 드디어 장사지내 듯 폐차를 결정하셨군요^6
    많은 회한도 있으셨으리라...
    비교적 경제적으로 사용하셨다는 소감도 드리면서...

    마치도 저의 처남이 즐겨 사용하던 그런 차종과도 매우 흡사하군요^^
    의왕시에서 그런 마음과 아쉬움으로 처분하였지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12.09 12:10 [ ADDR : EDIT/ DEL : REPLY ]
  15. 엄청 혹사시키셨네요^^ 갤롱이 정말 튼튼하긴 하군요. 그동안의 정을 어찌 떼어낼까 싶군요

    2014.12.09 1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우와~ 그 구하기 힘들다던 갤로퍼!! 대단하셔요. 요즘 같은 시대에 20년동안 타셨다니.. 아마도 훗날 따님을 시집보내는 심정과 비슷한 감정이 드셨으리라 생각이 들어요. 저 같음 떠나보내고 난 그날 밤 엉엉 울거 같아요. 가족의 소중한 발이 되어준 포장지기님의 차는 이제 소중한 추억의 한 자락속에 머물겠군요.

    2014.12.09 1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오래되었지만 애틋하기도 하네요.
    블로그 잘보고 갑니다

    2014.12.09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에효..노을이두 13년 타고...폐차장으로...ㅠ.ㅠ

    2014.12.09 18: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봄날

    오랫동안 무사히 함께 하셨군요.
    참으로 알뜰하게 유지를 잘 해 오셨습니다.
    정이 들었지만 안전을 위해서
    하루빨리 결정을 하셔야겠습니다.
    포장지기님,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한 휴식으로 상큼하게 이어가세요^^

    2014.12.09 22:32 [ ADDR : EDIT/ DEL : REPLY ]
  20. 20년이나 되었으니 또 다른 자식같은 느낌이 드실법도 하네요.

    2014.12.09 2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대단하십니다
    정말 오래 타셨군요^^

    2014.12.10 09: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