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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용돈 떨어진 딸 아이, 아빠~ 내꿈 살래?

 이젠 꿈까지 팔아서 용돈을 챙기려 하다니?

 

아침 딸아이 등교길.

 

집을 나와 학교를 향해 달려가는데,

딸 아이가 대뜸 "아빠~ 내꿈 살래?"

 

"갑자기 웬 꿈?"

 

"이번달에 친구들 생일이 많아서 선물 해주느라 벌써 용돈 다 썼거든."

"아껴서 쓰고 계획을 잘 세워서 썼어야지~"

"알지~ 아는데 이번엔 어쩔수가 없었어."

"내 생일날 선물 비싼거 사준 애들이라, 나도 비싼거 사줘야 했거든~"

 

 "그럼 너 용돈 없으면 어떡할라고?"

"그래서 아빠한테 꿈 팔려고 하잖아~"

"알았어~ 어떤 꿈인데?"

"비싸게 사줘야돼~~":
"들어보고..."

 

 

"응. 꿈에 아빠하고 뽀뽀 10번 넘게 했어~"

'아빠~ 기분 좋지?"

"뽀뽀 한번에 천원씩 만원만 내고 사~"

 

환장하고 미칠 노릇이다. 칼만 안들었지 이건 뭐..ㅠㅠ

 

하지도 않은 뽀뽀를 꿈에서 했다고 그 기억만 간직하라며 용돈주고 사가라는데....

이런 생각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걸까?

정말 비상함을 가지고 있는 딸 아이... 잔머리 굴리는데 있어서만은...

 

여튼, 영원한 딸바래기, 딸 바보인 내게 있어서 거부할수없는 강매일수밖에..

 

번번히 딸 아이에게 당하기만 하는 난 어쩔수 없는 딸바보인가보다.

 

결국 난 딸 아이에게 두손 두발 다들고 말았다.

 

나도 아내에게 이 방법 써먹어볼까?

'여보~ 내가 정말 좋은꿈 꿨는데 이만원에 살래?"

 

아내의 한마디에 나는 깨갱 할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개꿈 꾸고 수작을 부리시나요?"

"당신꿈은 돈주고 판다고 해도 안들을꺼임" 

 

에고~ 같은 뽀뽀 하는 꿈인데 이렇게 결과가 달라지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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