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3. 6. 20. 06:30

오늘도 우리네 어머님들은 이른 아침 밭으로 향하십니다.

 

요즘 콩밭에 찾아오는 좀도둑을 쫓으러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볕도 아랑곳 하지않고

들녁 한 귀퉁이에서 파수꾼이되어 하루를 보낸답니다.

 

                      새벽 동 트기가 무섭게 아낙네 두분이 밭 머리쪽에 자리하고 계시네요,

 

얼마전 마을 어귀의 밭에 콩을 심었답니다..

마을 노인회 사업의 일환으로 토지를 임대 받아 농사를 짓고 있는 땅이죠.

 

그리고 최근 밭에 뿌린 콩들에게서 싹이 나기 시작했죠.

새들에게는 지금이 제일 신나는 시간이랍니다..

 

                         비둘기가 콩밭에 내려와 싹이난 콩들을 바라보고 있네요^^

 

흙속에 숨어있던 콩들이 싹을 튀우면서 그 모습이 보이기에

새들에게 있어서는 이보다 더 좋은 먹이감이 없죠.

 

새들의 먹잇감이 되는 콩을 그대로 방치하게되면

수확량은 아마 절반도 되지 않을것입니다..

 

때문에 아낙네들이 하루씩 교대로 들에나와서 새들을 쫓고있는것입니다..

 

                                   저 멀리 돌담 밑에도 어르신 두분이 계시네요.

 

새들도 이렇게 좋은  좋은 먹잇감을 놓칠수 없기에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콩을 파먹지요.

그럴때마다 아낙네들도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새들과 한판 전쟁을 치루게 되는거죠.

 

훠이~ 소리를 지르거나 못쓰는 양철 냄비나 뚜껑을 방망이로 두두리는 방법으로 새를 쫓는답니다..

 

                  멀리 떨어진곳으로 날아온 새들에게는 쟁반을 두둘겨 쫓나 버리기도 합니다.

 

힘든건 사실이지만 공동의 일이고 조금이라도 농사에 도움을 줄수있다는 생각에

모든 분들이 불평불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네요..

 

농부의 마음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씨앗 하나하나에 온 정성을 쏟고,

우리 아들딸들이 먹을 양식이라 생각 하시고 늘 걱정하는 마음으로 수확할때까지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십니다.

 

가뜩이나 먹이감이 부족해 민가에까지 내려오는 각종 산짐승들과

밤낮으로 쫓고 또 쫓는 일상의 반복 속에서 몸과 마음은 이미 녹초가 되어버린지 오래이지요.

 

우리들의 밥상에 오르는 모든 음식들에 농부와 우리네 어머님들의 노고가 녹아 있는것입니다..

 

우리네 어머님들의 모습을 통해

내가 먹고 마시는 이 음식들이 그 얼마나 소중한가를 다시한번 께닫게 해 주는시간이었습니다.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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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단한 정성과 사랑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지요.
    덕분에 세삼 소중함을 알고 갑니다~

    2013.06.20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농촌에서 일하시는 분들 너무 힘드시지요
    저도 시골가서 가끔 도와드리곤하는데
    그럴때마다 녹초가..ㅠㅠ

    2013.06.20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시골이 고향이신분들은 어릴적 한두번은 해 보셨을 일이지요^^
      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2013.06.20 23:12 신고 [ ADDR : EDIT/ DEL ]
  4. 버리지 않도록 음식물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겠네요~
    좋은말씀 고맙습니다. ^^

    2013.06.20 12:27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희집 무화과도 익기도 전부터 새들이 다 먹고 가버리더군요 ㅠ.ㅠ
    부지런 하기도 해서 새벽부터 날아와서 먹고 가버리더라는..

    2013.06.20 1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겠습니다~~^^

    2013.06.20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콩한쪽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으라는 말~ 어르신들이 괜히 하시는 말씀이 아니네요. 늘 감사히 식사해야겠어요 ^^

    2013.06.20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래서 새들이 먹을 걸 미리 심을때 놔둔다지만...
    새와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하는 거겠군요? 요즘 새는 약아서 말입니다. ㅋ

    2013.06.20 14:41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부러 콕을 세알 넣지요 하나는 새밥으로...
      그래도 이놈들은 그 마음을 몰라주고...

      2013.06.20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9. 한참 어릴 때 대학시절 농활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초여름에 저렇게 검정 비닐 덮여 있는 고추밭에서 잡초 뽑고 고추 따고 했지만 학생들이 도와준 것보다 망가뜨린 게 더 많을까 걱정스러웠던 시절 ^^; 정말 콩 한쪽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어야겠습니다.

    2013.06.20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경험을 통한 농부님들의 마음을 헤아려준다면
      그만큼 더 감사한 마음이 들겠죠^^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2013.06.20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10.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어란날 밭일하기 힘들텐데 말이죠..

    2013.06.20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참고생이많으시네요..그런고생끝에우린편하게 돈만주면먹게되는것이겠지요

    2013.06.20 18: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대한모황효순

    시골분들은
    땅을 보면서 한평생
    사시는분들이라
    쉽게 놓질 못하시는것 같아요.
    더위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2013.06.20 19:01 [ ADDR : EDIT/ DEL : REPLY ]
  13. 봄날

    쉬운일이 없군요..
    저희언니도 마당에 땅콩과 서리태를 심었는데
    새가 다 파 먹고 없다고 하네요..
    포장지기님,남은 시간도 건강속에서 행복하세요^^

    2013.06.20 21:29 [ ADDR : EDIT/ DEL : REPLY ]
  14. 날 더운데 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편안한밤 되시길 바래요~

    2013.06.20 2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농사짓는 처가가 생각 나네요...
    잘 보고 갑니다~ 좋은꿈 꾸세요...~~

    2013.06.20 2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많이 도와주러 가셔요^^
      어르신들이야 이제 얼마나 더 오래 농사일 하실지 모르니...

      2013.06.20 23:19 신고 [ ADDR : EDIT/ DEL ]
  16. 시내에서 보는 비둘기도 닭둘기라고 도망도 안가는데...
    저녀석들도...요즘은 간이 커진 모양입니다!!!

    2013.06.20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요즘같은 땡볕에 참 고생들이 많으십니다.
    건강들 잘 챙기셨으면 좋겠네요.

    2013.06.20 23:49 [ ADDR : EDIT/ DEL : REPLY ]
  18. 농사짓는 분들은 새들과도 전쟁이네요.

    2013.06.21 0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simpro

    아이고 이를 어쩐데요
    우리 엄니들..^^

    2013.06.21 08:36 [ ADDR : EDIT/ DEL : REPLY ]
  20. 시골의 정겨운 모습이 보여지니 좋네요^^
    잘 보고 갑니다^^
    오늘 다시 비가 쏟아지려하나 봅니다.
    비가 내리더라고 마음만은 밝게 보내세요^^

    2013.06.21 14: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시골풍경을 보니 참 정겹습니다. 농부의 마음이 전해지는 풍경이네요~ 앞으론 콩 한톨도 남기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3.06.21 19:0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