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3. 7. 22. 06:30

지금 아내와 애들은 일요일인 오늘 성당엘 가고 없다

아직 종교가 없는 난 집에서 소일로 시간을 보냈고.

 

                               집에서 가까이에 있는 죽산 성당의 마당 벽화....

 

 

어릴적 할머니가 절에 다니신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시절 학교에서의 설문조사할때면

난 늘 종교란에 불교라고 큼직한 글씨로 채워 넣었다.

 

중학교 시절 어머님이 병환으로 투병중이실때 천주교 세레를 받으신 이유로

그때부터는 종교란에 천주교라고 적어냈다.

 

어머님이 돌아가신 대학 시절부터는 무교가 종교란을 채웠고

지금껏 줄곳 종교가 없는 사람으로 지내오고 있다.,

 

아내는 학창시절부터 성당을 다니며 교리를 배우고

청년회 봉사활동을 할만큼 깊은 신앙심을 지닌 천주교 신자로 나를 만났다,

결혼후 아이 둘 모두를 어릴적 세례를 받게할만큼 신앙은 생활의 일부분이다.

 

종교적인 면에서 나는 왕따아닌 왕따...ㅎㅎ

 

가족이 모두 같은 종교를 가지고 주일에 성당 나들이를 한다는 건 참 매력적인 일이다.

 

함께 마주할수있는 시간도 갖을수 있고,

바쁜 일상에 쫓겨 미처 챙기지못한 부족한 부분들을 서로 나눌수있을테니....

 

또한 종교적인 관점에서 지난날에 대한 반성의 시간이

가족 모두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될테니, 그보다 더 좋은 시간이 있을까?

 

아내는 때때로 내게도 종교를 갖을것을 권유한다.

 

난 늘 바쁘다는 핑게로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이고.

 

내 생각이 좁은 소견일지는 모르겠지만 종교생활도 생활의 일부분이니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난 젊은 시절부터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면서 일을 배웠고,

열악한 영세 제조업체들이 그러했듯이 항상 휴일없이 일을해왔다.

먹고 사는데 온시간을 할애해도 모자랐으니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정도 나아지고

그때가 되면 나도 가족과 함께 손잡고 성당도 다녀올수있겠지 하는 그림을 그려왔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는것같다.

 

10년전 사업부진으로 이곳 안성으로 오고서부터는

비싼 인건비 부담으로 거의 혼자 일을 하다보니

일이밀리고 일에 치여서 거의 일주일 내내 휴일이라는 개념없이 일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천주교는 일정 시간 교리를 배우고 인정 받아야 정식으로 신자가 될수있다.

물론 바쁜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 교리를 배울수있는 편리함도있지만

24시간이 모자란  나에게는 아직은 버거운 일이다.

 

혹,누군가는 바쁘다는것은 작은 핑게일뿐이라고 말할수있겠지만

 

하루 하루를 버겁게 일을 해 나가는 영세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의 여유를 찾아본다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것이 바로 내가 아직 종교를 가지지못하고 있는 이유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결혼후 종교를 갖겠다는 약속을 아직도 이행하지못해 미안할 따름이다.

 

그래도 내 사정을 이해해주고 계속 기다려주는 아내가 고맙다.

 

가족 모두가 신성한 성당 안에서 함께 성호를 긋는 그날이

너무 늦지않게 찾아와 주기를 기도 해본다.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찾아가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가 마음의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가는 그날이......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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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가족들의 종교를 굳이 반대하지 않는 가장이시라면 머지않아 가족들과 함께 성당엘 찾으시겠군요
    인간이 종교를 갖는 다는 것은 자신이나 가족들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신앙이란 인간이 신을 좌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나아가 자기가 변화되는 것입니다.
    자기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믿음은 미신에 불과하며 왜 믿어야 하는지,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한다면 결국 자기정욕만을 위하여 일방적으로 구하는 미신밖에 해당되질 않습니다.
    자기는 변화될 마음조차 없으면서 신을 이용하여 목적을 성취하려는 사람은 아닌지 날마다 점검도 하셔야 합니다.

    오늘날의 종교인들을 한번 보십시요. 너무도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들로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하루도 해버나이스 데이하세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3.07.22 13:44 [ ADDR : EDIT/ DEL : REPLY ]
  3. 중부지방은 폭우라는데 제가 사는 곳은 여전히 무더위네요.
    오락가락하는 여름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월요일 되세요.

    2013.07.22 1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 무교다보니 , 종교에 대한 생각은 없는 편인데요.
    꼭 어디에 가서 믿는다기보다는, 가족끼리 함께 사랑하는 마음만 지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3.07.22 14: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종교 부부사이에도 이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하죠
    잘 풀어나가야 할 듯^^

    2013.07.22 14: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나님을믿는것과 아는것은 다르므로 성당에서 하는교리를 통하여 하나님에대하여 알고또믿고하는단계를거치므로 우리삶이 더욱 믿음으로 확신을가지고살아가야할것같습니다.가족이함께하는믿음생활은 확실히 필요한것같아요.부디빨리 결단하시고 가족이 함께 믿음생활하시길기도합니다

    2013.07.22 1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는 종교로 마음이 안끌립니다.
    그래서 종교를 갖지 않습니다. 그게 때론.. 편키도 해요. 휩쓸리지 않아서...

    2013.07.22 15:24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는 무교가 나은 듯 합니다~! 아직까진^^
    그럼 즐거운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3.07.22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는

    생각의 자유때문에 무교가 좋습니다...절에도 가서 불공드려봤고 교회가서 예배도 드려봤고...성당가서 미사도 해봤습니다...그런데 종교는 성찰이 아니라 고도화된 샤머니즘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더군요...다들 뭔가를 바라고 빌고 숙원하고...이타적인 이유로 종교를 갖는 분들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2013.07.22 15:5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온가족이 나란히 손잡고 가기를 바래봅니다.ㅎㅎ

    2013.07.22 16: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는 부모님은 불교인데 저는 딱히 뭐라고 정의 내리기가 애매해요.완전 프리하죠..허나 그렇다고 교회를 나가거나 성당을 나가거나 하는것은 또 아니구요.뭐 이게 무교겠죠^^

    2013.07.22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종교, 믿으면 믿는대로 살고 않믿어도 그만이었으면 좋겠네요.
    징그럽게 교회라오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절은 나오라는 이야기는 않아는 게 좋던데.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013.07.22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케

    교리를 일정기간 배워야 교인이 되는건 아니고 마음을 한곳에 정착하고 다닌다면 그게 교인이죠. 교인이 뭐 별거 있나요. 교리를 일정기간 배워야 하는건 세례성사를 받기위함이고 그 세례를 받았음에도 정착하지 않고 오랜기간 다니지 않는다면 종교가 없는것과 다름없죠. 성당에서는 이를두고 냉담이라 합니다. 냉담이 길어지면 주위 신자나 성당사무실에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저는 공식적인 서류상으로는 냉담자이나 그렇다고 성당에 안나가는것도 아니고 한두달에 한번은 성당 미사에 참여를 한답니다. 다만 일년에 두번있는 판공성사(고백성사의 일종)를 하지 않으면 공식 기록이 남지 않기에 성당 서류상에는 냉담자로 분류가 되어 있는것이죠. 뭐, 글쓰신분이 남기신 글에대한 답변을 드리자면 게시물 하나가 나올듯해 이정도로 줄입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2013.07.22 17:10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는 아내에게서 들은바 있답니다..
      반드시 교리가 중요한건 아니지요.
      마음을 어딘가에 담아둘수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의미는 있지만
      제 글의 논지가 천주교라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제 생활의 고단함을 표현 하려다보니,
      종교적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치 못하고
      지나친 부분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글 주셔서 대단히 감사 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기를..

      2013.07.22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14. 힘 내세욧!!!!
    블로그에서도 위안 받고 희망을 갖게 된다면 그게 바로 종굡니다~ㅎㅎ
    여유갖고 사는 삶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도 않습니다.

    2013.07.22 1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저는 종교에 도무지 귀의 하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

    2013.07.22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는 종교에 무관심한지라... 가족 중에서 저희 어머님만 종교활동하고 계십니다..

    2013.07.22 2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종교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것 같아요.
    다 자기 마음에 달린것 같아요.

    2013.07.22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봄날

    포장지기님 글과 댓글 답글을 재미있게 읽어봤습니다^^
    저도 종교가 없습니다.
    어릴때는 멋모르고 교회를 가 봤는데요.
    철이 드니까 회의가 밀려와서 도저히 종교는 갖일수가 없더군요.
    시간은 남아 돌지만 종교때문에 스트레스는 안 받고 싶거던요..
    포장지기님,건강속에서 편안한 휴식으로 이어가세요^^

    2013.07.23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19. 조만간 성당에 나가실 몸의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갖게 되실것 같습니다.^^

    2013.07.23 00:23 [ ADDR : EDIT/ DEL : REPLY ]
  20. 미안해하시는 맘이 아름답습니다~~~~~~~~

    2013.07.23 03: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멋지십니다! :)

    2013.07.24 12: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