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3. 28. 10:35

어차피 버려질거 아닌가?

 

 시간을 다투는 물건 작업 해주느라 어제는 늦은 새벽시간까지 일을 했다.

점점 피로 회복시간이 길어짐은 느끼는 요즘이다.

 

조금은 늦은 아침시간 공장에 나오려는데 주변에서 아주머니들 목소리가 들려온다.

 

공장 옆에 위치한 밭 주변에 시내에서 오신듯한 제법 옷을 말끔하게 입으신 아주머님 두분이 서계시고

밭 주인인 동네 아주머님이 밭 맞은편에서 그 두분과 뭔가 이야기를 주고받는것 같다.

 

참견하기는 좀 그렇고 해서 지켜보고 있는데 들려오는 소리로 그 상황이 짐작이 간다.

 

가끔 봄이되면 시내에 사시는 분들이 산나물을 채취하러 마을 산으로 들어온다.

아직은 산나물 채취하기에는 이른 시기인데

아마도 산책삼아 나와서 냉이나 쑥을 채취하러 오셨나보다.

 

 

우리 동네는 다른지역보다 해발 고도가 높아서인지 산나물이 다른지역보다도 늦게까지 있어

이맘때쯤부터 시내에서 많이들 다녀 가신다.

 

마침 지나는길에 밭둑에 많이 보이는 냉이와 쑥을 보고 채취하려는데

밭 건너편에서 농사준비를 하시던 밭 주인인 아주머님이 캐지 말라고 하시는통에

서로 언성 높이며 언쟁을 벌이고 있는중이었다.

 

어차피 아무도 가져가지않고 버려질건데

우리가 채취해가는거 막을필요까지는 없는거 아니냐는 시내에서 오신듯한 아주머니 두분,

밭둑 무너지니 건드리지 말고 그냥 가라는 주인 아주머니...

 

비교적 정중히 오고가던 대화가 일순간에 험악한 분위기로 바뀐다.

 

시내에서 오신분이 " 내참  드러워서 그냥간다." 라는 말 한마디에...

 

그렇게 서로 언성 높이고 몇마디 더 나누더니

마을 입구쪽으로 되돌아 나가는 아주머님 두분,

계속 궁시렁 궁시렁 서로 "시골동네 인심 진짜 드럽네." 하며

 

시골에서 살며 느낀점인데

 

봄 가을로 외지분들이 산나물을 채취하거나 등산을 하려고 많이들 들어오는데

몰지각한 분들은 산책길 주변에 자란 작물들..

특히 고추,호박,오이등을 하나둘 따가기도 한다.

한 사람은 이거 한개쯤 하면서 따가는것이지만 주인 입장에서는 그 손실이 장난이 아니다.

길 주변의 농작물은 사람 손이 타면서 가지가 부러지기도 하고

수확량에 있어서도 떨어지는게 다반사다.

 

밭 둑의 냉이나 쑥 채취 역시 캐다보면 땅이 파이고

간혹 층층이 이루어진 밭인 경우에는

비가많이 올경우 심하면 빗물의 흐름으로 둑이 무너지는 일까지도 발생할수 있다.

 

밭 주인이 에민하게 반응한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외지인을 미워할수밖에 없도록 만든 그 몰지각한 사람들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분좋게 차려입고 산책삼아 나물캐러 왔던 그 분들은 이런 내용을 알고는 있을까?

 

우리 시골지역 다니실때는

주인허락없이 그 어떤 작물에도 손대는 일 없도록 합시다.

 

또다른 시골 모습-- 시골에서 살다보면 종종있는 재수 좋은날.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어제오늘 공장일이 좀 바빠서 찾아뵙질 못하고 지각 포스팅만 하고 있네요...
    시간 되는대로 찾아뵙겟습니다..

    2014.03.28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알 수 없는 사용자

    언젠가 들길을 걷는데
    저만치서 어떤 아주머니가 자꾸만 손짓을 하며 소리를 치는 거예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차츰 가까워지니
    우리 밭길로 걷지 말라는...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아파트에 사는 분인데
    성질이 어찌나 고약한지 늙는 속도도 남보다 빠르더군요.

    남의 거에 손대지 맙시다!!

    2014.03.28 11:31 [ ADDR : EDIT/ DEL : REPLY ]
  3. 주인 허락없이 남의 작물을 손대는
    경우가 있군요ㅠㅠ
    바쁜 하루여도 알찬 시간 보내세요!

    2014.03.28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무언가 우리을 한번 돌아보는 말씀이로군요^^
    예로부터 공짜라면 양젯물도 마신다는데
    모처럼 봄도 오고 봄나물이 그렇게도 좋다고 하는데,
    공짜이며 아무나 캐어간들 뭔 대수겠냐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나타나 마구 파헤치며 돌아다니지요.

    자신들도 자식을 키워서 알겠지만
    소중한 밭을 일구고 사는 농민들의 마음을 한번 생각해 주었으면...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3.28 12:27 [ ADDR : EDIT/ DEL : REPLY ]
  5. simpro

    밭둑도 그집 땅이니 들어가면 안됍니다..ㅎㅎ
    그곳에 나는 쑥도 그 주인것입니다..
    시골인심 드럽네 하지말고..최소한 지킬 것은 지켜야,

    2014.03.28 13:29 [ ADDR : EDIT/ DEL : REPLY ]
  6. 시골인심이 전에는 안 그랬는데 최근 농작물 피해도 많고 도둑들이 많아서
    저러는 것 같습니다. 다 피해를 본 상처 때문에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쑥좀 캐다가 쑥전이나 붙여 먹던지 쑥떡 좀 해먹고 싶네요 ^^

    2014.03.28 14: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직도 아무 곳에서나 나물을 캐도 무엇이라 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자신의 밭이라고 이렇게 한다는 것은 좀 심하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14.03.28 16: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입장이 그러니 저도 잘 몰랐던 내용입니다.
    앞으로 유념해야 겠네요. 그렇다고 대놓고 험한 말을 하다니...
    그나저나 블로그도 좋지만 바쁜 일이 더 중요합니다~ㅎ

    2014.03.28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 주의해야지요~
    함부로 밭에 들어가서 나물 캐면 큰일나겠어요~

    2014.03.28 19: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뭐든지 남의 물건은 손부터 가면 안되죠

    2014.03.28 1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봄날

    공원 같은곳에 가면 쑥이 있던데요.
    그런곳에 가시면 아무도 캐지 말라고 안 하니까
    쑥을 캐고 싶은분은 공원쪽으로 가세요^^
    농촌에는 고추고 마늘이고 훔쳐가는
    사람이 많아서 상당히 신경이 쓰일겁니다..
    포장지기님,건강관리 잘 하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하세요^^

    2014.03.28 20:47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그렇지요. 그거 성가신일이지요.
    밭뚝 무너지면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ㅎㅎ 이해가 갑니다.

    2014.03.28 2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희집 텃밭에 것도 다 따가서 미치겠어요.
    근처 사는 사람들이 따가는 것 같기도 하고...
    양심 없는 사람들이 많아 텃밭 기르며 상처받는 것 같아요.

    2014.03.29 13: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외지인은 마을의 현실을 모르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 그랬을 것이고, 현지인들은 그런 외지인들을 한 두번 겪는 게 아닐 테니 좋은 소리가 나올 수 없는 현실이군요 ㅠㅠ

    2014.03.30 17: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