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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보건교사의 문진없는 처방에대한 단상(斷想).

학생의 보건을 책임지는 보건 교사라면

최소한의 문진정도는 해야되지 않을까요?

 

요즘 유감 스럽게도 학교,특히 교사분들에대한 이야기를 자주 올리게 되네요.

아들넘 키울때와는 달리 딸 아이와 관련돼서인지

조금은 더 제가 예민해진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 이야기는 이 땅의 모든 보건교사가 아닌  

딸 아이와 관련된 학교내 보건 교사에 대한 이야기임을 글 서두에서  밝혀 둡니다.

 

일반 학교에서의 보건 교사는 ,

학생과 교직원 건강 관리하며 위생 보건 담당하는 책임자 입니다. 

 

하루 일과 중 거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는 학생들은

학교 밖에서 건강을 돌보고, 제대로 된 보건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없죠.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가정에서 자녀들의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건강을

돌보고 교육할 수 있는 여건도 그리 좋은편도 아닙니다.

 

따라서 질병예방, 성교육, 음주 및 흡연, 약물 오남용, 스트레스, 우울증, 정신건강 등등

응급처치 이외에도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돌보기위해서라도

학교내 보건교사의 책무는 막중하기만 합니다.

 

보건 교사의 절대적인 필요성에 반하여

일선 학교내에 보건실과 보건교사가 많이 부족하다는 현실도 하루빨리 개선되어야할 부분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보건 과목 수업을 병행하며 보건실의 책임자로 늘 막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보건 교사를 폄훼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닙니다.

 

딸 아이가 학교수업을 듣던중 3교시부터 머리가 아파왔고

4교시 수업중에는 심해진 두통으로 책상에 엎드려 있기를 반복하는 어려움속의 수업이었죠.

당시 수학 시간이었고 수학 선생님은 아프다는 학생에게 어디가 아픈것이냐를 묻고,

수업 듣기가 힘들것 같으면 양호실에서 잠시 쉴것을 권유하며 

너무 아플것 같으면 병원을 가보는게 좋을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어찌됐든 그래도 어렵게 버티고 4교시 수업에 참가했고,

점심시간 식사도 하지못한채 보건실을 찾았답니다.

 

마침 보건실에 보건교사가 자리에 계셨고 교사가 아이를 맞이했답니다.

"어떻게 왔지?"

"네,머리가 아파서 왔는데요."

"어~ 그럼 책상위 기록지에 학번쓰고 아픈 증상 기록하고 이거 두통약이니까 먹고가~."

일단 보건실에서의 상황은 이것으로 일단락 되었고.

 

점심시간 끝나갈 무렵에도 게속되는 두통으로 담임 선생님을 찾아 상담을 했으며

아픈 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견딜수 있을것 같으면 5교시동안 양호실에 휴식을 취하고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엘 가고록 하자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5교시 보건실에서 휴식을 취할때 제 아내가 담임 교사와 통화를 했으며

유동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을 주신다는 말씀을 듣고 통화를 종료 했습니다.

 

결국 5교시때는 담임선생님의 확인서를 받아 보건실에서 휴식을 취했고

조금은 나아지는듯 햇으나 복통을 동반한 아픔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진행이 되었고

정규 수업이 끝나고 아이가 담임께 부모와 병원엘 가야갰다며 방과후 수업 열외를 신청했고

그후 딸 아이의 전화를 받고 아이를 만나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진료 내역입니다.

담당 의사 소견은 상기 환아는 두통,오심,복통을 동반한 장 질환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습니다.

 

일반 교사들도 아픈 학생을 보면 학생을 위하고 걱정해주는데

학교 내에서 학생의 건강을 돌봐야하는 일차적인 책임자인 보건 교사가

아프다고 찾아온 학생에게 말 한마디 문진없이

아이의 현재 상태에대한 점검없이 머리 아프다는 소리에 두통약 하나 건네주는것으로  

보건교사로서의 책임을 다했다는 사실이 너무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아주 작은 일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루에도 수 많은 학생들이 찾아드는 보건실이기에

가끔은 형식적인 학생응대가 이루어질 수 있을것이다라는 점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소한 보건 교사라면

더군다나 학교내에서 학생의 건강을 최 일선에서 다루는 책임자로서

다소의 어려움이 따른다 하더라도

아픔을 호소하는 학생들 한명 한명에게 최소한의 문진 정도는 하고

빠른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보건 교사로서의 작은 관심이 학생에게는 위안이 되고

부모로서는 믿고 맡길수 있는 학교 교육의 연장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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