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7. 1. 08:00

아빠의 턱 수염은 지저분해~제발 깍고 다녀~...ㅠㅠ

 

창피하다고 제발 깍고 다니란다.

내 턱 수염을...

 

 그동안 아무 탈 없던 턱 수염이었는데..

 

중학생이되고 점점 감수성 많은 여학생으로 커가는 딸 아이에게

더이상 아빠의 턱수염은 만지며 노는 장난감이 아닌

버려야할 유물이 되었다.

 

따가운 턱 수염을 자기얼굴에 비비며 꺄르르 웃던 아이는 사라지고

창피하니까 자기 데리러 올때는 수염 깍고 오란다.

 

한편으로는 서운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 하고도 남는다.

 

사실 외출이 별로없는 나는 게으름의 상징으로 수염을 기른다.

예의를 차려야하는 공식적인 자리외에는 거의 수염을 깍지 않았다.

 

 하루만 걸러도 금새 덥수룩해지는 수염을 매일 매일 깍는다는건

내게 있어 고역이다.

이유가 어찌됐든 거칠게 자란 턱 수염이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은지 이미 오래전이다.

 

                                종이로 만든 면도기--전자신문 인터넷 사진

 

그런데 이제는 다른사람도 아니고 딸 아이의 한마디에

수염 깍는게 하루 일과중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깔끔하게 면도해야 함께 다닐수 있다는데 도리없지 않은가?

 

아내도 한마디 거든다.

 

"그렇게 내가 수염 깍고 말끔하게 다니라고 해도 면도 않더니 딸이 무섭긴 무서운가보지?"

 

 사실 아내보다 무서운게 딸 아이다.

 

딸 아이의 말에는 쩔쩔맬수밖에 없는게

정말이지 얼마나 집요한지 한번 말을 꺼내면 끝장을봐야 끝을 맺는 스타일이라..ㅠㅠ

 

자기의 맘에 들지 않으면 니편 내편이 없다.

곧은소리 내는 딸 아이를 도저히 이길수도 없으니

기죽은듯 따르는수밖에...

어찌됐든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이상 더 이상 수염을 고집할수는 없는터,

기분좋게 매일 면도하고

깨끗한 얼굴로 학교에서 돌아오는 딸 아이 마중나가야겠다.

 

에휴~~일단은 성능좋은 전기 면도기 하나 사는게 우선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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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4 - [공처가 or 애처가 ] - 아내의 잔소리가 많아지는 이유는?....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도 아이 말이 제일 무섭더라고요. ^^
    전기 면도기 좋은 걸로 하나 장만하시길 바랍니다.

    2014.07.01 08:33 [ ADDR : EDIT/ DEL : REPLY ]
  2. 멋진 턱수염도 좋을 것 같은데요.
    잘 기르기가 힘들어서 그렇지만 말입니다..
    아마 따님도 조금 더 자라면 수염을 좋아할 거라고
    제 마음대로 생각해 봅니다..ㅎㅎ

    2014.07.01 09: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지나가 효녀로군요. 멋진 아빠가 되게끔 곁에서 채찍질을 해주잖아요

    2014.07.01 1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 따님이 무섭다는 말에 웃음이 납니다.^^
    성능 좋은 전기 면도기를 구입하셔서~
    따님에게 더욱 멋진 아빠가 되시길 바라며...
    행복한 7월 보내세요!

    2014.07.01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딸래미 말에 아빠들은 무너지곤 하지요.
    아빠들의 공통점인것 같습니다.ㅎㅎ

    2014.07.01 14: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포장지기님 딸바보이셔서 어쩔수 없겠는데요..ㅎㅎ

    2014.07.01 15: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만일 내게 지나같은 딸만 있었더라도 매일같이 업고 다니며
    춤이라도 추었을 지도 모르죠. 그렇게 딸을 원했거든요...

    그런데 포장지기님이나 저나 너무도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요...
    저두 하루만 지나가도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고 말지요.
    그래서 군복무 기간에는 수염이 너무 자라서 별칭도 할렐루야 아저씨...
    저도 웬만하면 밖에는 잘 돌아다니지도 않고
    주로 집에서 글을 쓰거나 강연준비들을 합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수염이 많거나 다리에 털이 많거나 가슴에도 털이 많이
    자란다면 필경은 머리숱은 그만큼 적게 되죠. 호르몬 과다 분비로요...

    그러나 그것도 남자들의 매력이라면 매력인 셈이죠.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7.01 17:13 [ ADDR : EDIT/ DEL : REPLY ]
  8. 질좋은 전기면도기 사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공감 도장 찍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2014.07.01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잠시 인사드리고 가요`
    편안한밤 되세요`

    2014.07.01 17: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따님 덕분에 더욱 깔끔해지시겠네요 ^^
    7월도 항상 행운이 가득하세요 ~~

    2014.07.01 18:00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제 아이들에게도 아빠의 턱수염은 좋은 장남감이었죠.
    부비부비의 최고 무기입니다.ㅎ

    2014.07.01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것도 저것도 어렵네요.
    아빠는 늘 그 자리인데...ㅎ

    2014.07.01 2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부비부비...
    딸아이 어릴때가 생각나요

    2014.07.02 05:30 [ ADDR : EDIT/ DEL : REPLY ]
  14. 딸바보 아빠신데 깔끔한 면도는 필 수지요!ㅎㅎ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4.07.02 06: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