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6. 28. 08:33

딸 아이가 생각하는 집이란?....?

 

 갑자기 아이가 던진 말이다.

 

"왜?" 하고 물으니,

 

"아빠는 공장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 잠만자고 또 일하러 가고,

오빠는 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일주일에 한번 집에와서 잠만자고 가고,

나도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학원 다녀오면 피곤해서 잠만자고,

또 그 다음날 학교 가야하는데 왔다갔다 하는게 너무 힘들어."

 

"그냥 아빠는 일끝나면 공장에서 자고 나는 학교에서 자면 되지않을까?"

 "그러니까 집이 필요 없잖아.."

 

"그럼 엄마는 어디서 자?" 라고 물으니

 

"엄마? 아~ 엄마때문에 집이 있어야겠네..ㅠㅠ"

 

 

 딸 아이의 언뚱 발랄한 한마디였지만 느끼는바가 크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가정에서의 생활이 줄어들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히 집이라는 가족들의 보금자리가 잠만자는 그런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집이란게 사람이 살수있는 건축물을 뜻하는 말이지만,

가족이 이루는 공동체라는 의미 또한 대단히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다,

 

딸 아이의 생각으로는 집이 단순한 건축물로서만 보여지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들의 집이 이처럼 그 고유의 의미를 잃게되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들은 그동안 자기가족들이 편히 쉴수있는 보금자리를 갖기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통해 어렵게 집이란걸 소유하게된다.

하지만 집이라는 그 고유의 기능을 잃게된다면 이는 가족의 붕괴가 아닐수 없다.

 

딸 아이의 한마디가 나를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알마나 많은시간을

우리들의 집을 잠만자는 단순기능만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잔디밭에서 함께 뒹굴며 공놀이도 하고 

작은 연못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도 주며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아이의 어릴적 지난날의 추억이 되살아날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우리집이 가족이 함께 편히 쉴수있는곳이며

가족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딸 아이 관련글--

2014/02/14 - [소소한 일상] - 네가 아빠의 딸이라서 너무 행복하구나.

 

 

*공지글 입니다*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가족이라는 개념이 점점 무너지는 시기이죠. 그 무엇보다 가정교육과 가정의 사랑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4.06.28 09:03 [ ADDR : EDIT/ DEL : REPLY ]
  2. 정말 의미깊은 말씀입니다.
    어느 교수 부부가 열심히 벌어서
    늘 꿈꿔온 대로 너무나도 아늑하고 안락한 집을 꾸며놓았지만
    정작 그 안락함과 여유로움을 즐기는 것은
    그 집에서 일해 주는 아주머니였다는 이야기가 새삼 생각납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결국은 그 목표 때문에
    과정은 다 생략이 되어버리고 마는 삶이 안타깝네요.
    사실은 그 과정이 가장 아름다운 것인데 말입니ㅏㄷ..
    게다가 생명이란 것이 여원한 것도 아닌 것을요..

    2014.06.28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자연이 집인 곳에 사시니.. 자주 놀아 주고 하세요 ㅎ ㅎ ~

    2014.06.28 18: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ㅎㅎ집, 그냥 생각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지요.

    2014.06.28 2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언젠가는 닭장을 벗어나~~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네요~~^^
    편안한 휴일 되세요~

    2014.06.29 07:44 [ ADDR : EDIT/ DEL : REPLY ]
  6. 뭔가 일침을 놓는 한 마디 같네요 ㅠ 가족끼리 맛난 음식 같이 만들어 먹고, 재미난 놀이하면서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랄께요 ^^

    2014.06.29 1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따님의 말 한마디가 많은걸 생각하게끔 만드네요

    2014.06.29 15: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사는게 다들 똑같군요...쩝

    2014.06.29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정말...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되네요

    2014.06.29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언젠가 부터 집이 잠만자는곳이 된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나마 주말이 없다면 정말 숙소 같을듯 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소중히 해야겠네요

    2014.06.29 2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주 가끔씩 집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지나가 이를 일깨워주었군요^^

    2014.06.30 1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많은걸 생각하게 되네요. 지금도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한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네요.

    2014.08.16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이들과 대화의 끈을 놓치지않기 위해
      아빠가 노력을 많이 해야되겠더라고요..
      저는 학교나 외부에서 착한일 하고 말해주면 상을 주는 방법으로 이어가고 잇답니다,,
      저마다 방법을 연구 해야 하겟지요..
      광대님과 대화 나눌수 잇어 감사 합니다^^

      2014.08.16 15:3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