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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혼자 도망치는 아빠, 가족들의 마음은?

그렇게 아빠는 가족을 등지고 혼자 살겠다고 도망을...?

 

 타이틀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독자님들에게 욕먹을거라 생각은 되지만 사실이 그러한지라..

 

 기말고사 시험이끝난 아들과 딸,그리고 아내와함께  

간만에 외식하고 평택 시내 뉴코아 백화점 상층에 오픈한지 얼마되지않은  영화 개봉관인 cgv을 찾았답니다.

평택 역 근처에 cgv가 있으니 평택 2호점이라고나 할까요.

 

 샤브샤브 전문점에서 충분한 저녁시간을 갖고

예매한 영화가 밤 10시 상영이라 극장으로 고고,

 

이미 백화점 매장은 폐점 시간이라 오가는 차량들도 그리많지 않고 주차장도 널널 하더군요.

 

               순간의 선택이 가져올 파장을 모른채 올라탄 문제의 엘리베이터...

 

우리가족은 두대의 엘리베이터중 먼저 내려온것을 탑승하고

극장이있는 10층릉 누르려는데...아뿔싸....

홀수층 전용 엘리베이터네요..ㅠㅠ

아무도 확인하지못하고 탑승 한것이지요.

 

아내는 11층을 누르며 한층 내려가는게 쉬우니 11층으로 가자고 합니다.

우리 가족뿐인지라 단숨에 11층 도착.

 

엘리베이커 문이 열리는데 보이는 실내는 조명이꺼져 어두운 상태이고

좌측 20여m 거리에 조명이 켜져잇는 비상구가 보여서 렛츠고~~ 

 

제가 먼저 문을 나서고 나머지 가족이 뒤따라 내려서 몇 발자국 걸었을까.

이게 웬일,

엄청난 소리크기로 경보음이 울리더군요.

순간 저도 모르게 아이들 사이를 쨉싸게 뚫고 다시 엘레베이터로 향했죠...

ㅎㅎ 가족 모두를 팽개치고..

 

아이들과 아내가 가장이라는 사람이 가족 다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그렇게 혼자 도망가면 어떻하냐며 따집니다...ㅠㅠ

반사적인 행동이었기에 뭐라 변명할수가 없어,

엘리베이터 잡으려고 했다며 핑게 아닌 핑게를 댔죠.

 

암튼 우리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으로 향했죠.

내려서 계단을 이용해서 10층으로 가기위해...

 

9층... 우린 문이 열리자 모두 내렸고 

폐장한 매장이지만 어느정도 조명이 있길래 비상구로 향했죠...

삐이삐이~~~ 이런 젠장...또다시 울려퍼지는 경보음...

또다시 저는 반사적으로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딸 아이는 황당한 경보음에 울먹 울먹...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빨리 1층으로 내려가~~

 

그렇게 우린 고지를 앞에두고 두번씩이나 후퇴를 거듭했죠..

 

또다시 이어지는 아빠에 대한 성토.

이런 남자를 남편으로 두고 살고 있는 내가 바보지.. 아내의 말..

아빠가 우리를 지켜줘야지 혼자 도망가면 어떻해~~ 아이들의 말..ㅠㅠ

 

욕먹어도 싸다는 제 생각입니다..

변명할 건더기도 없었습니다..

보이는대로 그대로였으니..

 

일단 급한대로 7층에서 내렸고 멘붕상태의 가족들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죠..박장대소하며..

결국 1층으로 내려갔고 엘리베이터 갈아타고 이번에는 안전하게 10층에 안착...

무사히 예매한 혹성탈출을 볼수 있었습니다..

 

새날님의 신의 한수 리뷰---( http://newday21.tistory.com/808  )보고 신의 한수 보려 했는데..

(신의 한수는 청불이라....혹성 탈출 예매) 새날님 영화리뷰하면서 청불이라고 알려주시면 도움되겠습니다^^

 

 

영화 내용도 가족을 지키는 휴머니즘이 있는 내용이라

영화 보는내내 엘리베이터 사건과 매치가 되었고...

어느순간 웃음이 터져 나오더군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스타일 완전히 구겨진 내 모습에......ㅎㅎ

 

 가장 이야기--

2014/01/23 - [소소한 일상] - 가장으로서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