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9. 30. 09:15

믿음을 져버리면 할수 없지..다시 닭장 안으로?

 

작은 텃밭에 배추가 무럭 무럭 자라고 있다.

 

일일히 배추속 배추벌레를 잡아야하는 수고를 덜어보려는 요량으로 암탉 두마리를 마당에 풀어 놓았다.

 

 

그런데 그 믿음을 져버린 암탉.

 

우리 가족 모두의 기대와는 다르게

잘 자라고 있는 배추 한 포기를 보기좋게 작살냈다.

 

 

아예 씨를 말릴 작정이었나보다.

 

말 못하는 짐승과 교감을 나눈다는게 착오 였을까?

 

그런데 때로는 우리 인간세상에서도 이런일들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작게는 열심히 마을 일을 할수있도록 이장을 선출하고,

크게는 국정을 잘 돌보라며 국민들의 대변자들을 뽑아서

이번에는 뭔가 변화되는 정치,경제,사회를 꿈꾼다.

 

그러나 일부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에서 실망감이 더 앞서는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며,

구태의연한 모습들에서 지도자들에 대한 염증마저 느껴진다.

 

말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죽어나는건 민초들뿐이다.

 

가까이 세월호 대참사라는 다시는 이땅에서 있어서는 안될 참극을 경험 했음에도

여전히 종파를 따지고,

자기네들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힘겨워 더 이상 서있을 힘 조차없는 유가족을 볼모로 지루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흡사 직무 유기로까지 보이는 작금의 모습에서 마지막 남은 희망 마저도 짓밟히는 모양세다.

유언비어가 난발하고 찌라시에 현혹되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조차 분간키 어려워졌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워야하는 그들이

탁자에서 서로의 비방전으로 맞서는동안 국민들의 고혈까지도 말라가고 있다.

믿고있던 암탉이 배추를 다 쪼아먹었듯이 말이다. 

 

지루한 소모전을 보고싶은게 아니다.

 

그들에게는 한탄섞인 국민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걸까?

 

세월이 약이겠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일까?

이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생각일까? 

 

커다란 아픔을 어루만져줄수있는,

하루 하루 줄타기하듯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에게

희망을 줄수있는 날을 기대하는게 그리도 어리석은 일인가?

 

다시는 제모습을 찾기힘들어보이는 배추 한포기가

삶의 희망을 송두리째 뺐기는 우리네 모습으로 다가올까 무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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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9 - [소소한 일상] - 일회용 라이터 두개에 대한 단상.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어디서나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것 같습니다.
    일 좀 잘 처리해 달라고 앉혀놓으면
    완장을 찬 듯 거들먹거리면서
    자신을 그 자리에 앉힌 사람들부터 무시하려 드는
    인간의 속성이 정말 지긋지긋하게까지 느껴지니까요.

    2014.09.30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배추벌레를 잡으라고 풀어놓았던
    닭 두 마리가 사고쳤네요...ㅎㅎ
    정말 인간사에도 믿음을 배신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지요~ 그래서 안타깝고 슬픕니다.ㅠㅠ

    2014.09.30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해바라기

    민초들의 아픔이 느껴져 옵니다.
    9월 마지막날 멋진 시간 되세요.^^

    2014.09.30 10:27 [ ADDR : EDIT/ DEL : REPLY ]
  4. 포장지기님, 드디어 시사쪽으로 방향 선회를 하셨군요^^ 역시 세상이 포장지기님을 가만 놔두질 않네요

    2014.09.30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 아녀라요...느낌 있는그대로 적어본것일뿐..
      시사,경제,정치는 새날님 글 읽는 것만으로도 벅차답니다^^ ㅎㅎ

      2014.09.30 10:45 신고 [ ADDR : EDIT/ DEL ]
  5. 배신, 배신이지요.
    배신감에 화가 날 때가 잦아지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데 말입니다. ㅠㅠ

    2014.09.30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6. 개코냐옹이

    아이고 안타깝네요 ..
    인간사랑 비슷한 듯요 ㅠ ..

    2014.09.30 10:54 [ ADDR : EDIT/ DEL : REPLY ]
  7. 닭님이 집권하니 그러는 걸까요?
    아주 요절을 내야 정신을 차릴 것인지...

    2014.09.30 1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런데 포장지기님,
    저 위 인터파크 광고는 어떻게 해서 뜨는 건가요?
    제 책도 포함되어 있어서 궁금하네요.
    요즘 기사나 블로그 포스트를 보다 보면 종종 제 책이 보이는데
    왜 그러는지 궁금했거든요.

    2014.09.30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구글 애드센스인데 전 제대로 보질 못해서..
      인터파크 광고 디자이너가 다루고 있는 여러 분야를 보여주려고
      광고속에 굄돌님 책자를 광고 디자인에 첨부햇나보네요..
      자세히는....

      2014.09.30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 아마 크리티오 같은 타겟팅광고 아닌가요.
      사용자가 자주 방문하거나 봤었던 곳을 분석하여 그 광고를 다시 보여주는 시스템이죠.
      평소에 자기 도서 페이지같은 곳에 자주 가셔서 광고로 노출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2014.10.01 03:18 신고 [ ADDR : EDIT/ DEL ]
  9. 배추를 해치웠으니 닭 맛은 좋아졌겠네요~? 고것 참...호로록...

    2014.09.30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한창 자라야 할 배추들을 갉아먹는 것은 비단 배추벌레뿐만이 아니죠.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방해하는 사람들이나 환경탓도 있습니다.

    벌레를 잡는 것은 비슷한 천적으로 대응하고
    수확을 방해하는 언론들이나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의 행동도
    너무도 이상하기만 하네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9.30 18:0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봄날

    농약을 안 주는 배추는 매일같이 손으로 벌레를 잡아준다고 하더군요.
    배추벌레를 잡으라고 닭을 풀었지만 닭은 배추를 먹으라는 걸로 알아 들었나봅니다^^
    포장지기님,고운 포스팅 감상 잘 하고 있습니다.
    9월도 몇시간을 남기고 있네요.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한 10월로 달콤하게 채워가시길 바랍니다~

    2014.09.30 19:5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암탉이 보약이네요..^^
    토실토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매일 신선한 달걀공급처니께 그깟 배추가 문제겠어요^^

    2014.09.30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에효...모두의 마음이 다들 이렇듯 심란스러울겁니다.

    2014.09.30 2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닭대가리들은 믿으면 안됨!~ 배추 안에 벌레가 있었던 모양..... ^.^

    2014.10.01 02: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암탉이 배신을!!! 했네요.
    벌레잡으랬더니 초가삼간을 다태우네~ ㅎㅎ

    2014.10.01 03: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4.10.01 07:15 [ ADDR : EDIT/ DEL : REPLY ]
  17. 특히나...사람에 대한 배신은...정말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잘 보고가요.

    즐거운 10월 맞이하세요^^

    2014.10.01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