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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지갑을 여는소리."아빠~ 나 사랑해~~

지갑을 열게하는 딸 아이의 다정함 ...?

 

피아노 학원으로 딸 아이를 데리러간 엊그제.

" 아빠~ 나 얼만큼 사랑해?"

 

 이궁..또 뭔가가 있군....

 

"그야 하늘만큼 땅 만큼이지..."

 

 

 중학생인 딸 아이가 내게 사랑을 운운하며 접근할때면

난 지갑속을 먼저 들여다 본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전과 다른 뭔가가 있다.

아이의 표정이 꽤나 심각해 보였다.

오늘 상태로 봐서는 뭔가 전과는 다른 큰 건수가 있는듯하다..

 

모른척 하며 "오늘은 뭐가 먹고 싶은데?

" 먹는거 아니야~~ 근데 정말 아빠가 나 사랑하는거 맞지?"

"그럼~~ 아빠는 영원한 네 팬이잖아~~"

" 아까 휴대폰 놓쳐서 바닥에 떨어졌는데 액정이 부서졌는지 휴대폰이 안돼..."

 

폰을 사줄때 많이 비싼 물건이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의를 주어서인지

 딸 아이 상심도 이만 저만 아니다.

 

먼저 아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아주고

 

"생활하다보면 누구나 실수 할수있어~ "

"너무 걱정 하지마~ 아빠가 수리센타에서 수리 해줄께~ "

"아마 액정만 교환하면 다시 사용할수 있을꺼야~"

 

그제서야 얼굴 표정이 좋아지는 아이...

 

폰을 떨어트리고 얼마나 걱정 했을까?

 

위로할겸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연신 싱글 벙글...

 

실수를 모면하려는 아이의 연기력에 내가 또 당한건 아닌지?

주의 하라고 한번쯤 혼냈어야 하는건 아니었는지...ㅎㅎ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이번 실수로 조금더 조심성 있는 관리가 되면 그 또한 살면서 얻는것중 하나일테니...

 

비록 지갑은 가벼워지더라도 " 아빠~ 사랑해~~" 소리를 자주 듣고싶어하는 나는

딸 바라기가 맞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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