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8. 7. 09:48

지갑을 열게하는 딸 아이의 다정함 ...?

 

피아노 학원으로 딸 아이를 데리러간 엊그제.

" 아빠~ 나 얼만큼 사랑해?"

 

 이궁..또 뭔가가 있군....

 

"그야 하늘만큼 땅 만큼이지..."

 

 

 중학생인 딸 아이가 내게 사랑을 운운하며 접근할때면

난 지갑속을 먼저 들여다 본다.

 

그런데 오늘만큼은 전과 다른 뭔가가 있다.

아이의 표정이 꽤나 심각해 보였다.

오늘 상태로 봐서는 뭔가 전과는 다른 큰 건수가 있는듯하다..

 

모른척 하며 "오늘은 뭐가 먹고 싶은데?

" 먹는거 아니야~~ 근데 정말 아빠가 나 사랑하는거 맞지?"

"그럼~~ 아빠는 영원한 네 팬이잖아~~"

" 아까 휴대폰 놓쳐서 바닥에 떨어졌는데 액정이 부서졌는지 휴대폰이 안돼..."

 

폰을 사줄때 많이 비싼 물건이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의를 주어서인지

 딸 아이 상심도 이만 저만 아니다.

 

먼저 아이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아주고

 

"생활하다보면 누구나 실수 할수있어~ "

"너무 걱정 하지마~ 아빠가 수리센타에서 수리 해줄께~ "

"아마 액정만 교환하면 다시 사용할수 있을꺼야~"

 

그제서야 얼굴 표정이 좋아지는 아이...

 

폰을 떨어트리고 얼마나 걱정 했을까?

 

위로할겸 아이스크림 하나 사주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아이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연신 싱글 벙글...

 

실수를 모면하려는 아이의 연기력에 내가 또 당한건 아닌지?

주의 하라고 한번쯤 혼냈어야 하는건 아니었는지...ㅎㅎ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이번 실수로 조금더 조심성 있는 관리가 되면 그 또한 살면서 얻는것중 하나일테니...

 

비록 지갑은 가벼워지더라도 " 아빠~ 사랑해~~" 소리를 자주 듣고싶어하는 나는

딸 바라기가 맞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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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빠의 따뜻한 마음에 지나의 걱정이 한시름 덜어졌겠네요^^

    2014.08.07 1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애교쟁이 딸랑구에
    아빠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네요
    우짜서 지는 요런 딸랑구가 없을까이. . .ㅠ

    2014.08.07 10: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참교육

    아빠에게 행복을선사하는 따님... 지갑이 비어도 좋습니다,....ㅎㅎ

    2014.08.07 10:33 [ ADDR : EDIT/ DEL : REPLY ]
  4. 얼마나 말하기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재치 넘치는 말 한마디와 대범하게 넘어가는 아빠가 부럽습니다. 울 아들이 같은상황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2014.08.07 10:55 [ ADDR : EDIT/ DEL : REPLY ]
  5. 딸이 아빠 사랑해로 아빠를 조련하는군요!
    알면서도 당해줄 수밖에 없겠네요~ ㅎㅎ

    2014.08.07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요즘 스마트폰은 이상해요. 폴더폰에는 작은 구멍이 있어서 거기다 줄을 달아서 위험 을 방지할 수 있었는데 스마트폰은 어떤 메이커에도 없어요. 일부러 담합해서 잘 부서지거나 물에 빠뜨리도록 해놓았어요. 나쁜 시키들이예요.

    2014.08.07 1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포장지기님을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딸인데요 ㅎㅎㅎ

    2014.08.07 19: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해바라기

    실수도 용서해줄 수 있는 아빠인걸 알기에 딸이 믿고 말하는것 같아요.
    저녁 편안한 시간 되세요.^^

    2014.08.07 23:03 [ ADDR : EDIT/ DEL : REPLY ]
  9. 지갑이 비어도 행복할 듯 합니다
    고운 주말 되십시오

    2014.08.08 08:01 [ ADDR : EDIT/ DEL : REPLY ]
  10.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랑만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더 잘 겁니다.
    그렇게 잘 키워오셨으니 지금도 앞으르도
    그렇게 믿어주시면 되겠지요.

    행복한 하루 시작하세요^^

    2014.08.08 0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런 얘교라면 저는 아예 지갑을 열어두고 살 것 같습니다. ^^

    2014.08.08 08:22 [ ADDR : EDIT/ DEL : REPLY ]
  12. 사이좋은 부녀사이시네요^^

    2014.08.08 0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초록손이

    포장지기님은 사랑이 넘치시는 아빠^^

    2014.08.08 09:49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가 참 배워야 할부분인것 같습니다.
    "조심하지 그랬어" 라고 한마디 할듯도 같은데 참 지혜롭게 감싸주신듯 합니다.

    2014.08.08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봄날

    지나가 상당히 지혜롭군요^^
    아빠의 마음을 훤히 들어다 보고 있는것 같습니다.
    평소에 지나 말이라면 깜빡 죽기라도 하시니까
    무조건 애교로 밀어부치는군요 ㅎㅎ
    그런데 아직은 어린 학생인데 그렇게 비싼것을 사 주신것은
    무리가 아니었는지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포장지기님,남은 시간도 건강속에서 행복하세요^^

    2014.08.09 00:36 [ ADDR : EDIT/ DEL : REPLY ]
  16. 딸 입장으로서 참 좋은 아빠시네요 ^^ 최고

    2014.08.22 09:04 [ ADDR : EDIT/ DEL : REPLY ]